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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14일 세종시 수정 문제와 관련, "특정한 문제에 얽매여 국정 전반의 차질을 빚는 우는 범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제2차 국민원로회의에서 마무리발언을 통해 "우리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어느 한 정책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박선규 대변인이 전했다.
오찬을 겸한 회의에는 정운찬 국무총리, 김남조 의장을 비롯해 김수한 박관용 이만섭 전 국회의장, 노신영 이홍구 전 국무총리, 이철승 헌정회 회장, 정재철 전 의원, 이상훈 재향군인회 회장, 백선엽 성우회 회장, 조순 전 경제기획원 장관, 윤관 전 대법원장,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등 36명의 국가원로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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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2차 국민원로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 뉴데일리 <=청와대 제공>
이 대통령은 "지금은 하루도 지체할 수 없는 중요한 시기"라며 "모든 일들을 당장의 상황에 얽매이지 않고 국가적 관점과 미래적 관점에서 풀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제 목표는 지금 위기상황 이후에 재편될 세계질서 속에서 대한민국의 위치를 확고하게 잡아놓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다행히 국운이 있어 지금까지는 잘해오고 있으나 방심할 수 없다. 한순간도 허비하거나 지체할 여유가 없다"며 "원로들이 국가와 후손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친 것처럼 주어진 책임을 다하는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어느 하나의 문제때문에 다른 일들이 영향을 받아선 안된다는 일반적인 발언"이라며 "그 일은 그 일대로 추진하지만 나머지 일들도 계획한대로 뚜벅뚜벅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세종시 문제로 그쪽 한 문제만 있는 것처럼 관심이 뜨거워져 있다. 그러나 사실 그 문제뿐 아니라 해야할 일이 많다"며 "이 대통령은 수정안에 대해 충분히 합리적으로 생각할 시간과 여유를 가지면서 다른 국정도 이끌어가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도 "대한민국이 정말 번영할 수 있는 기초를 닦아야 한다"며 "대단한 일을 성취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기본을 바로 잡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여러 면에서 기본을 바로 잡고, 기본을 바로 잡는다는 일은 어려운 점도 있는 게 사실"이라며 "기본을 바로 잡는 것은 국민의 뜻을 받들어서 국민의 이해 속에서 법과 질서를 지켜나가는 것부터 하나하나, 남북문제를 바로 잡는 것까지 모든 문제에 있어서 기본을 바로 세우는 데 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 그 기초 위에 대한민국이 번영할 수 있지 않겠느냐, 존경 받을 수 있는 나라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