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례없는 폭설로 몸살을 앓고 있는 서울 도심에 천연기념물(제327호)이며 금실의 상징인 원앙 10여 마리가 날아와 화제다.

    원앙이 찾은 곳은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실개천 생태연못. 3~4일 전부터 이곳을 찾았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7일 서울시는 대학로 실개천 생태연못에 원앙 10여 마리가 찾아왔다고 밝혔다.

  • ▲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의 생태연못을 찾은 원앙.ⓒ서울시제공
    ▲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의 생태연못을 찾은 원앙.ⓒ서울시제공

    서울시는 "유례없는 폭설이 내리고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간 날씨에도 불구하고 원앙이 도심 한복판에 여유롭게 놀고 있는 모습은 이채로운 광경"이라고 했다. 원앙이 찾은 연못은 지난 11월 1일 서울시의 '도심 속의 실개천 만들기' 사업의 첫 작품인 대학로 실개천으로 옛 홍덕동천을 재현하기 위해 조성한 곳이다. 

    이 연못에는 현재 쉬리, 피라미, 연중모치, 금강모치, 모래무지 등 1급수에서만 사는 어류 3000마리가 서식하고 있고, 인근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생기는 지하수를 여과해 살균한 10도 정도의 1급수 온수가 공급돼 강추위에도 얼지 않고 원앙의 보금자리가 되고 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원앙은 오리과에서 가장 아름다운 새로 꼽히고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떠돌이 텃새로 한겨울이면 추위를 피해 제주도까지 남하한다. 1982년 천연기념물 제327호로 지정됐고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등에서 서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