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7일 "민간이 금년도 어떻게 하느냐에 대한민국 경제가 달려있다"며 "아직 민간기업의 본격적인 투자가 시작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명동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 1년' 점검회의에서 "정부만 해서 되는 것은 아니고 어느 정도 위기가 실마리를 찾고 나면 지금부터는 민간이 해야 할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투자를 하고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수요를 창출하는 선순환이 돼야 한국경제가 진정한 회복기에 들어갔다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 이명박 대통령이 7일 오전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 1년 점검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 이명박 대통령이 7일 오전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 1년 점검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특히 이 대통령은 "가능하면 금년 하반기에는 서민과 젊은이들 일자리가 더 늘어나서 실제 서민층에서 희망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면서 "상대적으로 보면 한국은 실업률이 낮지만 여러 측면에서 보면 서민 고통이 적지 않다. 금년에도 어떻든 일자리 만드는 것이 국정 목표고 그래서 서민 주름살을 펴가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은 어떻게 하면 1년 전 회고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금년 한해를 어떤 각오로 할 것인가 이야기하는 것이 오늘의 목표가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갈 길이 태산 같고 해야 할 일이 태산 같다"며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이밖에 이 대통령은 "올 상반기 캐나다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세계가 함께 출구전략도 검토해야 한다"면서 "출구전략도 위기를 극복하듯이 세계가 공조할 필요가 있고, 올해 G20 의장국으로서 그런 역할을 우리가 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임태희 노동부 장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진동수 금융위원장, 권태신 국무총리실장과 한나라당 김성조 정책위의장, 정병국 서민행복추진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가진 티타임에서 지난해 비상경제대책 현장점검 회의 동안 직접 만났던 서민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안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