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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게 모르게, 크든 작든 소중한 사랑을 나눈 여러분이 사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11일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2009년 한 해 동안 '나눔과 봉사'를 실천해온 봉사자와 가족을 청와대로 초청해 함께 점심식사를 하며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의 넘치는 사랑이 대한민국을 훈훈한 사랑이 넘치는 나라로 만들 것"이라며 "내가 소망하는 것은 임기를 마치고 떠날 때 여러분과 같이 고마운 분들이 용기와 힘을 얻고 존경받고 존중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것"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내 임기 중에 다 함께 잘사는 나라, 따뜻한 사회, 그리고 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모든 힘을 쏟겠다"고 약속한 뒤 "그 어떤 분야보다 복지예산을 갖추고 일자리 확충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내년에도 대한민국이 희망이 있을 것이라는 마음을 품고 새해를 맞이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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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대통령이 11일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2009 나눔 봉사 가족 초청 오찬행사'를 갖고 있다. ⓒ뉴데일리
행사 도중 1994년부터 가평 꽃동네 봉사를 해온 한 교사의 사연, 식당을 운영하면서 1995년부터 기부를 시작해오며 만성신부전증 환자를 위해서는 장기까지 기증한 부부 이야기,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시집와 베트남결혼이민자 여성자조봉사단에서 일하며 지역바자회와 통번역 봉사를 펼쳐온 한 여성의 미담 등이 이어지면서 이 대통령 내외는 눈시울을 붉혔다.
이 대통령 내외는 마침 이날 생일을 맞은 참석자들을 축하하는 '깜짝 선물'을 전하기도 했다. 17살 때 단돈 76원을 들고 상경해 서전농원을 일구고 300억원의 거금을 KAIST에 기부한 김병호(69)씨와 돌잔치 비용 전액을 담도폐쇄증으로 간 이식을 받아야 하는 네살 어린이 수술비용으로 기부하면서 '남들 같은' 돌잔치를 해보지 못한 변유주(3)양이 주인공이었다. 돌잔치를 대신해 이날 김 여사는 변양에게 케이크를 직접 잘라줬다.
선행 연예인으로 꼽히는 배우 최수종 하희라 부부가 행사 사회를 맡았으며 연예인 봉사단체 '따사모' 회원 배우 이훈도 참석했다. 16년간 약 40억원을 기부했으며 어린이 환우를 위한 15개 단체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가수 박상민은 봉사자와 가족을 위해 노래를 선물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 사회 곳곳에서 묵묵히 나눔과 봉사활동을 실천하는 평범한 시민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을 위한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