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학기 수업만족도 조사'서 전체 13위 학과 1위

  • 대경대학에서 전임교수(방송MC과)로 임명돼 올 1학기부터 강단에 서 온 개그맨 남희석(사진)이 그동안 한 차례 결강도 하지 않은 채 전공수업을 진행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학교 측에 따르면 매주 금요일 서울-대구를 오가는 쉽지 않은 일정임에도 불구, 전공교수로서 그 만의 특별한 교수법과 꼼꼼한 강의를 진행해 전공학생들의 '방송실무 전문성'이 크게 향상됐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

    남희석은 ‘미수다’ ‘청춘불패 ‘일요일밤으로’를 진행하는 바쁜 방송 스케줄에도 평소 '학생들과 만나는 것 만큼은 생방송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왔다'는 게 학교 측 관계자의 전언이다.

    학과 동료인 김건표 교수는 "전공교수가 강의를 결강 없이 진행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남희석씨 만큼 특수한 환경에서 활동하는 전문가가 서울과 대구를 오가면서 1년 동안 단 한차례 결강이 없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또한 "남 교수가 방송일정 때문에 한 차례 결강을 한 적이 있었는데 방송이 없는 날 '보강'을 진행, '강의일수'를 다 채웠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책임감과 성실성이 바탕이 돼 끊임없이 노력하는 남 교수야말로 정말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이라고 추켜세웠다.

    실제로 지난 1학기부터 대경대학 방송MC과에서 방송실무 1, 2를 맡아 전공수업을 진행해 온 남희석은 강의 전날엔 어김없이 대구로 내려와 강의 준비를 꼼꼼히 준비하는 성실한 모습을 보여 왔다고. 이 같은 노력 때문인지 학과 전공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1학기 수업만족도 조사'에서 남희석은 전체교수 373명 중 13위, 학과에선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남희석은 "저에게 주어진 역할과 본분에 최선을 다 한 것 뿐"이라고 말한 뒤 "방송일로 바쁘게 움직이지만 학생들과의 약속은 그 어느 것 보다도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방송MC과에 재학 중인 김현준 학생은 "교수님이지만 한편으론 방송계 선배로서 강의를 통해 존경심과 함께 남다른 프로의식을 느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