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드라마 '아이리스'로 인기상한가를 달리고 있는 탤런트 이병헌(39)이 손해배상 소송을 당했다. 

  • ▲ 지난 8일 캐나다 동포 여성으로부터 피소당한 배우 이병헌. ⓒ 연합뉴스
    ▲ 지난 8일 캐나다 동포 여성으로부터 피소당한 배우 이병헌. ⓒ 연합뉴스

    자신이 '이병헌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캐나다 동포 권미연(22)씨는 "이병헌에게 속아 잠자리를 한 후 정신적·육체적 피해를 입었다"며 지난 8일 서울중앙지법에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캐나다 요크대학에서 리듬체조를 전공한 뒤 한때 캐나다 국가대표선수로도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권씨는 지난해 9월 무렵, 영화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홍보차 캐나다 토론토를 방문한 이병헌을 처음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권씨는 소장을 통해 "당시 아는 지인을 통해 이병헌을 소개받았고, 이병헌이 영화 티켓을 선물하며 구애를 해와 자연스럽게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이어 "토론토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뉴욕으로 떠난 이병헌이 전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구애를 했고, 결국 1주일이 지난 9월말께 캐나다에서 두 번째 만남을 갖게 됐다"고 권씨는 주장했다.

    사실상 이때부터 교제를 시작했다고 토로한 권씨는 "이병헌이 한국으로 돌아간 후에도 젼화와 이메일을 자주 보내와 연인 관계를 유지했다"고 말하며 "지난해 말에는 한국으로 (자신이)방문, 이병헌의 분당 소재 집에서 10여일 동안 체류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당시 이병헌은 자신의 어머니와 여동생, 그리고 친구들에게까지 "나를 자신의 연인으로 소개했다"고 밝힌 권씨는 "이병헌의 스폰서 격인 재일교포 사업가 A회장이 '공부와 운동을 병행할 수 있는 대학교를 후원해 줄 테니 캐나다 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에서 이병헌과 잘 지낼 것'을 부탁해 한국으로 입국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병헌과 스폰서(?)의 말만 믿고 지난 7월 입국한 권씨는 "서울 잠실의 24평 아파트에서 살게 됐는데 3개월도 안 돼 쫓겨났다"며 "이병헌은 내가 한국에 온 이후부터 태도가 달라져 나에게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70만원짜리 봉천동 다세대주택을 얻어줬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이병헌에게 '나몰라라 방치된 상황'이라고 자신의 상황을 설명한 권씨는 "유명 연예인이 자신의 유명세와 재력을 이용해 나를 유흥상대로만 이용하고 버린 행위라고 생각해 소장을 제출하게 됐다"고 고소 배경을 밝혔다.

    한편 이같은 권씨의 주장에 대해 이병헌의 한 측근은 9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권씨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점만 말씀드릴 수 있다"며 귄씨로부터 제기된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또한 이병헌의 법률대리인인 법률사무소 '김앤장'의 김대호 변호사는 "이병헌측은 비난 받을 만한 일을 한 사실이 없으므로 위 협박에 대하여 수사를 의뢰하고, 고소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법적으로 정당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강경한 자세를 보였다.

    김 변호사는 9일 공식 보도자료를 보내와 "최근 ‘아이리스’ 드라마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 이병헌과 그 매니저에게 지난 11월경부터 신원을 밝히지 않는 남성들로부터 심한 욕설과 함께 ‘스캔들을 폭로하겠다’면서 수십억원의 금품을 요구하는 협박전화가 수차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병헌은 작년 가을에 만나 올 봄 헤어진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위 남성들이 ‘이병헌과 위 여자친구 사이의 허위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면서 금품을 요구했었다"며 "이병헌이 위 협박에 불응하자 위 여자 친구를 고소인으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것"이라고 저간의 사정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