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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서민과의 약속 지키기'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세 자녀 이상을 낳은 다자녀가족 13가구 50여명을 청와대에 초청, 영빈관에서 다과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김윤옥 여사도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다자녀가족을 반갑게 맞이했다.
지난 11월 6일 경기도 용인 소재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방문한 이 대통령이 당시 약속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이날 다자녀가족들의 방문이 이뤄진 것. 이 대통령은 여성일자리 창출 대책 마련을 위해 타운미팅 형식으로 시민과 함께 경력단절 여성 재취업 문제, 보육지원 정책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그 자리에서 세 아이를 두고 '아이사랑 돌봄교사' 지원을 받고 있다는 유선미씨는 "대통령님이 허락해주시면 우리 꿈나무들을 청와대에 한 번 초청해 주세요. 세 자녀 (가구)만 한 번 특혜를 주셨으면"이라고 요청했고, 이 대통령은 즉석에서 "청와대 초청한다는 것은 즉각 우리가 하도록 하겠다"고 답해 함성과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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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대통령이 5일 세 자녀 이상 다자녀가족 5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 뉴데일리 <=청와대 블로그 '푸른팔작지붕아래'>
약속대로 이날 청와대를 찾은 유씨는 "세 자녀를 기르느라 힘들고 어려웠는데 (이 대통령) 덕분에 청와대에 와보니 기분이 매우 좋다"면서 "초청만 해주시면 다들 아이를 더 가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여기 모이신 어머니들 정말 너무 자랑스럽다"면서 "아까 어느 분이 하나 더 낳겠다고 하는데 말릴 수도 없고 안말릴 수도 없다"고 말해 폭소가 터졌다.
이 대통령은 어린이의 사인공세에 일일이 답해주고 간식을 챙겨주며 각별한 관심을 표했다. 청와대 뉴미디어홍보비서관실에서 운영하는 '대통령이 떴다' 코너에는 "동네 할아버지 같았다" "신기하고 멋있었다" "오래오래 사세요" 등 어린이들이 저마다 남긴 소감도 소개됐다. 다자녀가족은 이 대통령과의 만남 이후 2시간 정도 청와대 경내를 관람하고 영풍문에서 백희영 여성부 장관과의 간담회도 가졌다.
앞서 지난 2일 낙동강살리기 희망선포식 참석차 대구를 찾은 이 대통령은 "대선 때 (다시 온다는) 약속해서 그 약속 지키려고 왔다"며 서문시장을 '깜짝 방문'해 상인들을 만났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대통령에게 용돈하라며 3만원을 건넨 김기순(82) 할머니가 운영하는 손수제비집에서 상인들과 재회했다.
청와대는 앞으로도 이 대통령의 대선광고에 나왔던 '욕쟁이 할머니' 강종순(69)씨, 대선 '히트상품'으로 불리기도 했던 '파란색 목도리'를 선물한 동대문시장의 젊은 상인 등 대선 과정에서 인연이 깊었던 국민과의 만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