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원직 사퇴를 놓고 민주당이 시끄럽다.
    송영길 최고위원은 지난 2일 전북 지역 기자간담회에서 “국회의원이 혼자 뛰쳐나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정책으로 싸우는 게 존재감을 확인하는 방법”이라며 “국회의장의 처신을 문제 삼으면서도 그에게 사퇴서 처리를 기대고 있는 건 모순이다”이라고 같은 당 장세환 의원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에 대해 장세환 의원은 문제 발언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공개질의서를 4일 송 의원의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렸다.

  • ▲ 장세환 의원 ⓒ 뉴데일리
    ▲ 장세환 의원 ⓒ 뉴데일리

    장 의원은 글에서 “같은 당의 동료의원이, 그것도 최고위원이라는 지도부가 한 발언이라고는 도저히 믿겨지지 않는다”라며 “당시 간담회에 참석했던 기자들에게 사실 여부를 확인했더니 기자들이 ‘(사퇴가)이 시점에서 잘한 일’이라고 평하자 송 최고위원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독설과 악담을 퍼부었다고 한다”고 분노했다.
    장 의원은 또 “송 최고위원이 언론악법 원천무효를 위해 투쟁은 고사하고 어떤 정책적 대안도 제시했다는 얘기를 들어 본 적이 없다”며 “언론악법 원천무효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대답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이어 “(송 의원이)사퇴한다는 말을 꺼낸 그 순간부터 의원직 사퇴서를 처리하지 않더라도 의원직을 상실한 것이라고 했는데 이런 논리대로라면 단식농성을 벌이는 사람은 농성이 끝나더라도 밥을 먹어서는 안 되고 결국 굶어 죽어야 한다는 것이야”고 묻고 “명색이 운동권 출신의 386세대이자 제1야당의 최고위원이라는 분의 사고방식이 이토록 경직되고 협소한 것이라는데 아연실색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운색적인 비난을 했다.

    장 의원은 글 끝부분에 “송영길 의원은 3선의 최고위원이고 나는 초선의 일개 의원에 불과하지 않은가! 너무너무 분하고 억울하다”며 “가슴 속 저 밑바닥으로부터 피눈물이 펑펑 솟는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