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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전도사'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는 3일 직원 20여명과 함께 청와대에서 쓸 김장을 손수 담갔다. 이날 김 여사가 담근 김장 김치는 각종 외빈행사와 관저에서 사용될 예정이다.
흰 앞치마를 두른 채 김장담기에 나선 김 여사는 "김장이란 우리 농민들의 1년 농사인 만큼 정성들여 버무려야 한다"며 "설 쇠고 나면 생갈치 젓갈을 넣은 김치가 맛이 들지만 그 전에는 생굴을 넣은 겉절이가 맛있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직원들 입에 생굴을 싼 겉절이를 직접 넣어주며 김장의 즐거움을 나눴다.
고향이 경북 구미라는 한 직원이 "고향에서는 비린내 때문에 김장 김치에 젓갈을 넣지 않았다"고 하자, 김 여사는 "생갈치 젓갈을 넣으면 여름에 먹어도 비리지가 않다"며 30년 주부로서의 관록을 보였다.
이날 김장 담그기는 배추 300포기 규모로 오후까지 계속됐으며 일부 겉절이는 저녁 청와대 비서동인 위민관과 충정관 식당에 제공될 예정이다. 김장 배추는 전북 고창 참숯배추가 사용됐으며 양념은 경남 제주 강원 등 각 산지에서 구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