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나라당내 개혁성향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21'의 간사 황영철 의원 ⓒ 연합뉴스
    ▲ 한나라당내 개혁성향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21'의 간사 황영철 의원 ⓒ 연합뉴스

    한나라당내 개혁성향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21’ 간사 황영철 의원이 이명박 대통령의 ‘쿨’한 결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을 경우 다시 원점으로 되돌리는 결단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황 의원은 30일 오후 KBS1 라디오 ‘여기는 라디오정보센터입니다’에 출연해 이 대통령의 세종시 수정안 설득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 같이 밝혔다.

    황 의원은 “부정적인 결과를 예단해서 말씀드리기가 참 곤혹스럽기는 하다”라면서도 “결과가 안 나왔을 경우에 저는 대통령께서 더 큰 결단, 쿨 한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야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고 강조했다.

    ‘원안으로 다시 가는 것까지도 생각해 볼 수 있다는 뜻이냐’는 확인에 그는 “네. 저는 그런 생각도 배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본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대통령이 자기의 생각과 의지를 모든 것을 다 관철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또한 저는 오만이라고 생각 한다”면서 “그래서 정말로 국민들의 의사를 겸허히 대통령께서 살펴야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물론 그런 것(수정안)이 잘 될 수 있도록 만들어갔으면 저는 최선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았을 경우에 대통령께서도 또 역시 국민의 의사를 겸허히 받아들이는 모습은 준비하고 계셔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인들이 많은 것을 자기 생각대로 하고 싶어 하지만 자기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고 그것을 타인의 생각을 받아들이는 모습 또한 저는 훌륭한 정치인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전 대표의 ‘세종시 원안 플러스 알파’ 입장에 대해선 “최근에 원칙적인 입장을 밝히신 이후에 여타의 다른 말씀을 좀 자제하고 계시는 것은 충분히 어느 한쪽의 고정된 입장을 가지고 가는 것은 아니라는 모습인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그러니까 원칙적인 입장을 가지고 계시더라도 충분히 충청도민과 국민을 납득할 수 있는 안이 나오기를 한편으로는 좀 기다리고 계시는 것은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해본다”며 “‘정말 이 정도면 됐구나’라는 목소리가 나온다면 박 전 대표도 결코 반대하거나 주저하지는 않으실 거라는 생각”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