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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오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이 그야말로 ‘출장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취임 이후 6주 동안 단 이틀을 제외하고 모든 출장 일정을 소화했기 때문이다.

    ‘1일 1현장 방문’을 기치로 내건 만큼, 정운찬 총리 이상으로 현장행정을 펼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가 권익위에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제출받은 이 위원장의 출장내역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올 10월~11월13일 현재까지 6주 동안 지난달 12일과 26일, 단 이틀을 빼고 모두 출장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달 1일 국립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이 위원장은 인천 계양구의 ‘아라뱃길’ 현장과 ‘경남 밀양’ ‘경북 청도’ ‘경산’ 등 이동신문고 현장을 방문했고, 이달에는 9박10일 일정의 태국,아랍에미레이트, 카타르 등 중동국가를 다녀왔다.

    특히 이 위원장의 6주간 출장비가 총 980여만원밖에 되지 않는 점도 눈에 띈다. 그나마도 해외방문에 920여만원을 쓴 것을 제외하면 국내 일정에는 출장비를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한 번 해외에 나갈 때마다 적게는 수 천만원에서 많게는 수 억원까지 지출하는 국회의원들과도 대비된다. 다만 출장일정 모두가 ‘민생탐방’은 아니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는 지적이다.

    정보공개센터 관계자는 “비슷한 시기에 취임한 정운찬 총리보다 더 많이 부각되는 것 아니냐는 말들을 하는데, 누가 더 많이 부각되는지 매스컴에 드러나는지는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국민들의 고충을 해결해주고 공공기관의 부정부패의 고리를 청산하는 사람에게 박수를 보낼 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