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은 청춘남녀가 서로 사랑하고 헤어지는 것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어디에서나 화제거리다. 직장 내에서 도는 모 간부와 여직원 사이의 열애설이라든지, 캠퍼스 커플'의 '만남'과 '헤어짐'은 사람들에게 참을 수 없는 호기심을 유발하며 '대화 소재'가 바닥난 모임에 유용한 소스이자 안주거리로 등장하기 마련이다. 하물며 1년 365일 대중의 주목을 받는 연예인들이야 오죽할까.

    수년전부터 영화계에서 떠돌던 영화배우 장동건과 고소영의 열애설이 결국 자신들의 입을 통해 '사실'로 드러남에 따라 그동안 연예계에서 불거졌던 수많은 핑크빛 소문이 루머가 아닌 사실일 수도 있다는 세간의 의혹어린 시선이 일고 있다. 실제로 이진욱-최지우, 현빈-송혜교, 김성은-정조국 등 다수의 스타 커플들은 자신들에게 제기된 열애설 보도를 부인하지 않고 발빠르게 사실임을 인정, 오히려 팬들의 응원과 격려 속에 당당한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일부 연예인의 경우 자신들의 열애 사실을 숨기지 않고 적극적으로(?) 오픈함으로써 마케팅의 일환으로 삼는 경향마저 보이는 등 시대에 따라 스캔들에 대처하는 스타들의 자세가 변화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부 연예인은 여전히 잘못된 보도와 소문으로 인해 본의 아니게 열애설에 휘말리며 이미지에 막대한 손해를 입기도 한다.

    ◇영웅재중, 일본 탤런트 아비루 유와 '열애설' 터저

  • ▲ 지난 9일 오후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천국의 우편배달부'(감독 이형민)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인기그룹 동방신기의 멤버 영웅재중이 긴장된 표정을 짓고 있다.  ⓒ 연합뉴스
    ▲ 지난 9일 오후 왕십리 CGV에서 열린 영화 '천국의 우편배달부'(감독 이형민)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인기그룹 동방신기의 멤버 영웅재중이 긴장된 표정을 짓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 26일 일본의 주간지 '여성세븐'은 동방신기의 영웅재중이 일본 탤런트 아비루 유(あびる優)와 열애설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10월 초순 심야 3시가 넘었을 무렵 영웅재중의 옆에 노메이크업의 아비루 유가 달라붙어 스킨십을 반복하고 있었다"면서 "이외에도 도쿄 번화가에서도 두 사람의 데이트 장면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라비아 모델 출신인 아비루 유는 영웅재중과 동갑내기(86년생)로 과거에도 일본 아이돌 그룹 '뉴스(NEWS)'의 리더 야마시타 토모히사, 댄스그룹 'DA PUMP' 리더 잇사와 열애설에 휩싸이는 등 스캔들 메이커로 유명하다.

    한편 이같은 보도에 대해 영웅재중 측은 한마디로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영웅재중의 한 측근은 "영웅재중은 지난 10월 2일 중국 상하이 공연을 마친 이후 한국에 머물러 있었다"며 일본에서 터진 열애설에 대해 대꾸할 가치조차 없다고 반박했다.

    다만 "일본 소속사인 에이벡스 측의 주선으로 아비루 유와 한 차례 만난적은 있다"며 "이 역시 여러 사람과 동석한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영웅재중 측은 최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과 계약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터라 이번 '일본발' 스캔들 보도에 대해 대단히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분위기다.

    ◇한류스타 이병헌 '나도 한때‥'

  • ▲ 배우 이병헌  ⓒ 연합뉴스
    ▲ 배우 이병헌  ⓒ 연합뉴스

    일본 언론에서 거론된 한류스타의 '스캔들 보도'는 이전에도 공공연히 있어왔다. 대표적인 예로 현재 할리우드 시장에 성공적인 안착을 하며 국제적 주목을 받고 있는 이병헌은 2006년 7월께 일본의 한 여성잡지 보도로 인해 스캔들 파문에 휩싸인 경험이 있다.

    당시 여성주간잡지인 ‘여성세븐’은 이병헌이 스튜어디스 출신의 일본인 30대 여성과 서울과 대만을 오가며 열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이병헌의 소속사는 변호인단을 선임,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결국 이병헌의 열애설을 보도한 해당 매체는 편집장 모리 마키코의 이름으로 9월 4일 이병헌 소속사 측에 사과문을 보내 "편집부의 재취재결과 지적하신 기술내용에 대해 사실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며 "사실과 다른 내용을 기술하여 막대한 피해를 준 사실에 대해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MBC 드라마 '태왕사신기'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배우 이필립도 열애설로 곤욕을 치렀다.

    지난 6월 종영된 KBS 2TV 드라마 ‘남자이야기’에 배우 박시연과 함께 출연하며 연인 사이로 발전, 만난지 4개월이 됐다는 보도가 불거진 것.

    ◇이필립-박시연, 윤은혜-윤상현 커플 '열애설' 시달려

    실제로 이필립은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대학원 석사 출신이고 박시연 역시 미국 명문 사학인 롱아일랜드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한 만큼, 자라온 환경이나 가치관 등에 공통 분모가 많을 것이라는 생각에 한때 인터넷상에서 이들의 열애설을 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필립의 한 측근은 27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당시 드라마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나이대가 비슷해 종영 이후에도 자주 모임을 가져 왔다"며 "특별히 사귀거나 해서 만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 측근은 "두 사람 다 사귀는 게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너무나 자연스레 만나왔고 다른 배우 친구들과 저녁식사 자리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결국 두 사람이 너무 친해서 빚어진 오해라는 것.

    이밖에도 탤런트 왕지혜와 야구선수 김태균, 그리고 탤런트 윤은혜와 윤상현 커플이 각각 열애설에 시달리며 각종 인터넷 사이트를 뜨겁게 달궜으나 측근들의 입을 통해 "관련 기사와 루머는 사실이 아니"라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특히 윤은혜의 소속사 측은 "윤상현과는 나이 차도 많고 개인적으로 만난 적도 없다"고 완강히 부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