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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27일 "법질서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는 사회간접자본이자 선진화의 핵심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충북 충주 중앙경찰학교에서 열린 신임 경찰 졸업 및 임용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법질서가 지켜지지 않으면 경기회복, 일자리 창출, 사회통합 그 어느 하나도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면서 "경제위기 극복과정에서 우리 경찰의 법질서 확립 노력이 커다란 힘이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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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대통령 내외가 27일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중앙경찰학교에서 열린 신임경찰 임용식에 참석해 졸업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 연합뉴스
신임 경찰 졸업식에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2001년에 이어 두 번째다. 단상 내빈을 최소화하고 학부모 위주로 좌석을 배열하였으며, 특히 대통령 의자를 다른 내빈과 똑같이 한 후 위치도 전열의 학부형 좌석과 나란히 배치하여 '국민과 함께하는 의전을 지향하는 실용적 면모'를 보였다고 청와대측은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사상 최초로 학부형이 졸업생과 함께 운동장에 나란히 앉아 참석하고, 자녀의 계급장을 직접 달아주기도 했다"면서 "학부형이 행사의 또 다른 주인공이 되었다는 점에서 졸업생과 학부형 모두에게 뜻 깊은 행사가 됐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축사에서 "국민들은 불법과 폭력에는 한없이 강한 경찰,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계층에 대해서는 따뜻한 경찰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며 "경찰관들은 다른 어느 공무원보다 깨끗하고 공정할 것을 요구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사회의 부정과 비리척결에 앞장서야 할 경찰이 부정과 비리에 연루됐다는 보도를 접할 때 국민의 비난과 실망이 더 큰 것은 경찰에 대한 기대가 그만큼 크기 때문"이라며 "법집행 공무원으로서 권한 행사에 앞서 더욱 신중하고, 공정하고, 겸손한 자세로 국민을 섬겨야 한다"고 당부했다.내년 서울 G20 정상회의 개최와 관련, 이 대통령은 "외국 손님들에게 우리의 유구한 문화와 전통, 경제적 발전상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한민국이 법과 질서가 잘 지켜지고 있는 나라라는 것을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면서 "여기에 우리 경찰관들이 큰 역할을 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테러 위협 등 행사 안전을 저해하는 모든 요인들에 대해 철저한 대책을 강구해 G20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뒷받침해 달라"고 덧붙였다.이어 이 대통령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있는 우리 경찰에 나는 무한한 지지와 함께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면서 "정부는 일선 경찰관들이 자신있고 당당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 개선은 물론 처우와 근무여건 개선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졸업생들은 행사를 마친 후 '국민의 존경을 받는 이명박 대통령' '저희가 곁에 있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등의 문구가 쓰여진 플래카드를 들고 이 대통령을 환송했다. 또 졸업생들은 이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에게 경찰 마크가 새겨진 털실 목도리를 선물로 증정했다.
졸업식에 이어 이 대통령 내외는 전국의 일선 치안현장에서 근무중인 모범경찰관 63명을 초청해 오찬 행사를 갖고 노고를 치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