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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공일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장은 23일 "G20 정상회의를 유치한 것부터 우리 국격을 인증받은 것"이라며 "지금부터 열심히 일해서 지구촌 세계 경제 문제를 해결한다면 우리 외교사는 물론, 세계 경제 발전사에도 큰 획을 그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사공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에서 G20 준비위 개소식을 갖고 "지금부터 시작"이라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개소식에는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 권태신 국무총리실 실장, 진동수 금융감독위원장,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어윤대 국가브랜드 위원장,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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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11월 '제5차 G20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준비위원회 사무실 개소식이 23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에서 열려 사공일(왼쪽) 준비위원장과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등 참석자가 현판을 공개한뒤 서로 축하의 말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사공 위원장은 개소식에 이어 청와대 출입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G20은 세계 GDP(총생산)의 85%이상"이라며 "그 안에 우리가 들어 있다는 것이 세계 전체로 봐서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경제개발 경험을 (G20이 아닌) 172개국과 공유할 수 있고 우리를 통해 그들의 고민과 문제를 대변할 수 있다"면서 "우리가 원조받고 성공한 나라이므로 그것을 갚는다는 의미도 있다"고 강조했다.
내년 서울 G20 정상회의에 북한 초청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사공 위원장은 "온다면 할 수도 있겠지만"이라면서도 "이 회의는 경제금융을 주로 논의하는 장이므로 안보문제나 정치문제는 당분간 다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공 위원장은 구체적 회의장소에 대해 "세계 정상급 인사만 35명 안팎이며 공식수행원만 3500명 정도로 예상한다"면서 "어디서 할 것인가는 경호, 의전을 고려해서 곧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본격 활동에 들어간 준비위는 향후 G20 정상회의와 관련된 장관급회의, CEO 포럼 등 10여회 이상의 국제회의 준비를 추진하게 된다.
준비위는 산하에 의제개발과 조정 등의 업무를 맡을 기획조정단, 행사 및 홍보 업무를 수행하는 행사기획단과 홍보기획단 등 3개 실무그룹을 두며 각 기획단에서는 G20 논의 주도를 위한 연구수행과 의제개발, 이슈페이퍼 작성, 행사준비 및 홍보정책 수립·집행 등 역할을 수행할 국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을 운영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