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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20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 현장을 찾아 유치위원회와 선수단을 격려했다. 지난 2007년 대선 후보시절 2014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의 파란색 점퍼를 다시 꺼내 입은 이 대통령은 "실패를 잊지 말라고 입었다"고 비장함을 보였다.
스키점프 경기장인 '알펜시아 스타디움'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스키점프의 박제언(17) 하성조(23) 선수, 스노보드 김호준(20) 안태환(22) 선수와 김수철(23) 코치 등 선수들과 인사하며 사기를 북돋았다. 이 경기장은 영화 '국가대표'의 실제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조양호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장(대한항공 회장)과 윤세영 범강원도민후원회장(SBS 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경기장을 둘러본 이 대통령은 선수들에게 "(동계족목은) 우리가 늦게 시작한 것"이라며 "시설도 없었는데 갑자기 되겠나. 열심히 하자"고 독려했다. "이제 메달 따는 것만 남았다"는 유인촌 문화관광체육부 장관의 말에는 "유치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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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대통령이 20일 오후 강원도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 현장을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어 스키점프대 전망대로 이동, 김진선 강원지사와 조양호 유치위원장으로부터 2018 동계올림픽대회 개요와 유치 추진상황을 브리핑 받았다. 이 대통령은 "선수들을 잘 키워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또 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유치 등으로 우리의 국격이 높아지고 있어 앞으로는 유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두 번의 유치실패로 결선투표의 중요성을 느꼈다는 지적에 이 대통령은 "IOC 위원들의 성향을 하나하나 분석해 대응해야 한다"며 "현지 국가에 진출한 우리 기업과의 연대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은 "국제적인 피겨스타인 김연아 선수를 동계올림픽 유치 홍보에 활용하자" "내년 2월 벤쿠버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면 평창동계 오륜을 들고 경기장을 한 번 돌면 큰 홍보가 될 것" 등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