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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차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4일 오후 숙소호텔에서 싱가포르 동포 및 진출기업인 대표 간담회를 가졌다. 현재 싱가포르 동포사회는 주재원들이 주로 정착해 형성됐으며 영어 유학을 위한 학생들의 증가로 현재 1만5000여명 규모로 성장했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우리나라와 싱가포르가 경제·통상 뿐만 아니라 정치·안보 분야에서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양국 관계 발전에 기여해 온 동포사회 및 진출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성장 전망과 관련, "올해의 경우 -4%, -3% 하다가 0% 비슷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에 비하면 수출도 줄고 수입도 줄었지만, 무역역조 등 경제상황을 봐서는 최고 해가 됐다"며 "350억달러인가 (흑자가) 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내년이 어떻게 되느냐 인데 예측대로 되면 4~5%가 될 것으로 보는데 외국기관에서는 3.5~3.9%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 경제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면서도 "무역의존도가 크고, 100% 의존하는 원자재 값이 어떻게 될 지 모르기 때문에 (낙관하기 어렵다)"라며 경계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싱가포르에서 한국 드라마와 한국 음식을 비롯한 한류의 인기가 매우 높다고 전하면서 양국 간 인적·문화교류 확대를 위한 한국문화원 개설, 지·상사원 체류여건 개선 등을 위한 정부차원의 관심 표명을 요청했으며 이 대통령은 이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인회 지도자, 한글학교 교사 및 싱가포르 진출 기업인 대표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