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비하 발언 논란에 휩싸이며 지난 9월 2PM을 탈퇴, 미국으로 떠난 재범(박재범·23)의 가요계 복귀가 가시화되고 있다.

  • ▲ 가수 재범  ⓒ 연합뉴스
    ▲ 가수 재범  ⓒ 연합뉴스

    재범은 당시 마이스페이스에 "Korea is gay. I hate Koreans" 등의 한국인을 폄훼하는 비속어를 올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하루 아침새 네티즌 사이에 '공분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특히 일부 커뮤니티 사이트에선 '재범 탈퇴 서명 운동' 에서 '재범 자살 서명 운동'까지 벌어지는 등 비난 수위가 갈수록 격상, 급기야 사회 전반을 뒤흔드는 파장을 몰고 왔다.

    결국 재범은 네티즌의 잇단 비난세례를 이기지 못하고 팀을 탈퇴, 가족이 있는 미국 시애틀로 돌아갔다. 당시만해도 재범을 향한 비난 여론이 거세, 재범의 복귀는 요원한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재범의 탈퇴·출국으로 분풀이(?) 대상이 사라지자, 비난으로 들끓던 여론은 점차 재범에 대한 동정 일변도로 변해갔다.

    재범을 발굴하고 가수로 키워낸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역시 이같은 여론의 '냄비근성'을 지적했다.

    1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한 박진영은 "재범의 일에 대한 비난의 수준이 과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당시 자살 서명 운동까지 있었을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막상 재범군이 미국으로 떠나고 나니 이제는 과장된 번역 때문이라며 큰 잘못이 아닌 것처럼 여론이 흘러갔다"며 "정답은 그 사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 1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한 박진영  ⓒ MBC 홈페이지 캡처
    ▲ 1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한 박진영  ⓒ MBC 홈페이지 캡처

    그러나 박진영은 "예술을 하는 사람은 다른 문화를 하나로 연결하는 역할을 해야 하고, 사이가 아주 안 좋아도 그 나라 문화를 욕해서는 안 되는 게 자세라고 생각한다"며 "재범은 국민에게 상처를 주는 큰 잘못을 했고, 재범 자신 역시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도 너무 서둘러 미국에 간 것이 아니냐'는 MC 강호동의 질문에 박진영은 "재범 본인이 미안해서 무대에 설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고 당시 재범은 리더로서 자신 때문에 팀에 피해가 가는 것을 원치 않았다"면서 "이후 재범이 나에게 '형, 미국에 가고 싶어요'라고 말했는데 나 역시 (같은 상황이었다면)재범과 같았을 것"이라고 재범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박진영은 "마이스페이스에 글을 올렸을때 재범은 너무나 힘든 상황이었다"며 "재범은 계속 바뀌어 왔고 지금 재범이는 그때의 재범이가 아니다"고 말했다.

    박진영은 재범의 복귀 문제와 관련 "지금 해 줄 수 있는 건 재범이 미국에서 쉬는 동안 춤 선생, 노래 선생을 만나게 해주면서 가수로서 녹슬지 않게 해주는 것"이라며 "본인이 무대에 서고 싶어한다면 당연히 도와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만일 복귀를 한다면 "솔로가 아닌 2PM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