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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세종시 수정 문제와 관련, 이르면 이달 안에 대국민 입장표명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같은 방침이 정해짐에 따라 구체적 시기와 형식을 놓고 논의에 들어갔다.
이 대통령의 입장표명 시점이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진 것은 세종시 문제로 인한 국론분열 우려가 높아진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당정청은 국무총리실을 중심으로 세종시 수정안 작업에 가속도를 내고 있어 이달 중순 경이면 대략적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관측된다. 또 금주 구성되는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의 수정안에 대한 여론수렴과 종합적인 검토작업이 이달 중순 이후에는 1차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 형식에 있어서는 대국민 담화와 국민과의 대화, 기자회견 등이 두루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10일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세종시와 관련된 자신의 마음과 입장을 국민 앞에 설명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왜 수정안을 추진하게 됐는지 배경과 이 대통령이 가진 생각, 필요성을 국민에게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청와대 정책라인 관계자는 "국회 상황이나 국민 여론에 따라서는 이 대통령이 이달 중이라도 입장표명을 하는 쪽으로 결심할 가능성이 높다. 이 대통령은 언제라도 직접 입장표명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며 이달중 입장표명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박 대변인은 "현재 형식이나 시기가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다만 총리실에서 마련 중인 수정안 발표와 이 대통령 입장표명이 맞물려 있는 사안은 아니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입장을 설명하는 것은 대안이 나오는 것과 별개의 문제"라며 "대안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는 의견을 밝히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수정 추진에 대한 이 대통령의 생각을 밝히는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