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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수정 논란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과 정운찬 국무총리를 향해 연일 독설에 가까운 비판을 쏟고 있는 자유선진당이 3일 한나라당 의원을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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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한구 한나라당 의원 ⓒ연합뉴스
찬사를 받은 주인공은 이한구 의원. 박선영 선진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무기력해 보이기만 하는 '촌스러운' 한나라당 안에도 살아있는 양심이 있고 귀담아 들어야 할 양심의 소리가 죽지 않고 살아있다"며 이 의원을 지목했다.
박 대변인은 이 의원을 "한나라당의 대표적인 경제통"이라고 치켜세운 뒤 "이 의원이 오늘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이 세종시를 '포항제철이 들어선 포항처럼 만들고 싶다'고 한 말에 대해 '그것은 개발도상국 시절 정부가 마음대로 하던 시절 얘기지 가능한 게 아니다'고 일축했고, 정 총리가 '세종시가 원안보다 더 많은 재정을 투입하겠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지금 재정상황으로는 못한다. 지금도 국가재정이 말이 아닌데 어떻게 기업과 과학 교육도시를 추가로 해주겠나'라고 힐난했다"며 "지당한 말이고 천만번 옳은 말"이라고 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한나라당에 "더 이상 '알아서 기는 사람과 권력 옆에서 곁불이나 쬐며 호가호위하는 사람'이 득실거리는 촌티를 벗고 세련되고 엣지 있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에 나와 여권 일각의 세종시 원안 백지화 방안에 "지금도 국가재정이 말이 아닌데 어떻게 기업도시도 하고 과학도시도 하고, 교육도시도 하겠느냐"며 "지금 재정 상황으로는 못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포항제철과 같은 사례가 있지 않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그것은 옛날 얘기"라며 "개발도상국 시절, 정부가 마음대로 하던 시절에 가능한 얘기"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