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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자체 여론조사 결과와 언론사 여론조사가 상반돼 눈길을 끈다. 민주당 조사에선 민주당이 지지도 1위를 기록했고, 언론사 조사에선 한나라당이 1위를 차지했다.
민주당은 10.28 재보궐선거 이후 자체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지도가 36.0%로 나타나 한나라당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고 2일 주장했다. (지난 1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ARS 전화여론조사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구간에서 ±3.1%p) 그간 한나라당에 내내 1위 자리를 내주다가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며 다소 고무된 반응이었다.
연구원측은 “민주당 지지율은 모든 세대와 연령, 지역에서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여성과 30대·50대, 화이트칼라, 블루칼라, 주부층과 경기인천, 충청권 등에서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지지도는 지난 10월 이후 정체 또는 완만한 하락 추세를 보이며, 이번 조사에서는 31.1%로 나타났다는 것.
그러나 같은 날 한겨레신문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선 여전히 한나라당이 1위로 나타났고 민주당은 2위에 그쳤다. 한겨레신문이 이날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도는 26.9%에 불과했으며 한나라당은 34.7%로 여전히 1위였다. (지난달 31일 전국 19살 이상 남녀 1000명을 상대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오차한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특히 한나라당 지지도는 지난 5월30일 조사에서 18.7%였으나 이후 23.9%(7월25일) → 34.4%(9월26일) → 34.7%(10월31일)를 보이며 재보선 이후 오히려 지지도가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민주당은 같은 기간 27.1%(5월30일) → 28.1%(7월25일) → 25.0%(9월26일) → 26.9%(10월31일)의 추세를 보여 재보선 이후 역시 지지도가 소폭 상승했음에도 한나라당과는 여전히 7.8%p 차이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지지율이 민주당에 뒤진 적은 최근에는 한 번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민주당이 자체조사에서 지지도 1위를 기록한 것은 아마도 여론조사에 민주당측 바람이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