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pan style=박찬호가 2일(한국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4차전에서 7회초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 연합뉴스" title="▲ 박찬호가 2일(한국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4차전에서 7회초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 연합뉴스">
    박찬호가 2일(한국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4차전에서 7회초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 연합뉴스

    시즌 내내 고비 마다 블론세이브를 남발하며 불안감을 노출했던 필라델피아의 마무리 투수 브래드 릿지가 결국 대형사고를 쳤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한국시각으로 2일 미국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9회초 마지막 투수로 나선 브래드 릿지가 2사 2,3루에서 알렉스 로드리게스에게 1타점 2루타를 맞는 등 총 3점을 내줘 7 대 4로 패배했다.

    지난 1차전 홈 경기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했던 양키스는 이후 2,3,4차전을 내리 이겨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 27번째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이날 경기는 1회초부터 점수가 나기 시작, 양팀이 서로 역전과 동점을 반복하는 명승부를 연출했다. 양키스는 1회초 무사 2,3루 상황에서 마크 테세이라의 1루 땅볼 등으로 2점을 앞서나갔으나 필라델피아가 4회말 2사 3루에서 페드로 펠리스의 안타로 2-2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양키스는 5회초 데릭 지터와 조니 데이먼의 적시타가 터지며 경기를 다시 4-2로 뒤집었다.

    2점차 스코어를 또다시 뒤엎은 주인공은 필라델피아의 체이스 어틀리. 포스트시즌 들어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어틀리는 7회말에 등장,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추격 고삐를 당겼다. 4회말 적시타를 때려냈던 페드로 펠리스는 8회말 2사에 등장해 양키스의 조바 채임벌린으로부터 솔로포를 기록하며 4-4 극적인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9회초 2사후 양키스의 조니 데이먼이 필라델피아의 마무리 브래드 릿지로부터 좌전 안타로 출루한 이후 연거푸 도루에 성공, 2사 3루 상황에서 마크 테세이라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2사 1,3루 상황이 이어졌다. 결국 후속 타자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2루타와 포사다의 2타점 2루타를 묶어 양키스는 9회초에만 3점을 추가로 기록, 7-4 승리를 거뒀다.

    한편 독감에 걸려 3차전에 등판하지 못했던 박찬호는 2-4로 뒤진 7회초 선발 조 블래튼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볼넷과 삼진을 각각 1개씩 기록하는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첫 타자 C.C.사바시아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은 박찬호는 조니 데이먼(삼진)과 마크 테셰이라(우익수 플라이)를 연속 아웃 시키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실제로 필라델피아는 박찬호의 호투에 힘입어 7회말과 8회말 각각 솔로 홈런을 때려 양키스를 4-4까지 맹추격했다.

    양키스와 필라델피아는 3일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A.J. 버넷과 클리프 리를 각각 선발로 내세워 월드시리즈 5차전 경기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