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2일 오전 청와대에서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와 조찬 회동을 갖고 정국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동은 접견 모두만 제외하고는 모든 배석자를 물린 채 단독 회동으로 진행됐다.

    정 대표 취임 후 여당 지도부 단체회동을 포함한 당청회동은 지난 9월 9일과 29일에 이어 세번째지만 처음부터 비공개 단독 회동은 이번이 처음이다.

  • ▲ 이명박 대통령이 2일 오전 청와대에서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와 단독 조찬회동을 갖고 있다. ⓒ 뉴데일리<=청와대 제공> 
    ▲ 이명박 대통령이 2일 오전 청와대에서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와 단독 조찬회동을 갖고 있다. ⓒ 뉴데일리<=청와대 제공> 

    조해진 대변인과 함께 일찌감치 청와대에 도착한 정 대표는 박형준 정무수석의 영접을 받으며 조찬장에 입장했다. 조찬 테이블에는 이 대통령과 정 대표의 좌석만 마련됐다.

    이 대통령은 정 대표와 조 대변인 등과 인사를 나눈 뒤 "선거 때 수고들 했다. 보궐선거를 전국적으로 다섯 군데서 했죠"라며 10.28 재보선에서의 노고를 치하했다. 정 대표는 수도권 패배를 의식한 듯 "결과가..."라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여당이 선전했다"면서 "우리 국민들이 여당이 분발하고 일 잘하라고 한 것"이라며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여당이 오만해서 일을 소홀히 할까봐 국민들이 걱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석수는 2대 3으로 야당에 졌지만 실제 총득표수는 여당이 많았다는 정 대표의 설명에 이 대통령은 "그래요?"라며 확인한 뒤 "당당하고 겸허하게 일 많이 하시라. 열심히 하라"고 당부했다.

    이날 이 대통령과 정 대표는 약 한 시간동안의 회동을 통해 5일부터 시작될 국회 대정부질문과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비롯한 국회 대책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세종시 수정 문제에 대한 논의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