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운찬 국무총리가 30일 충남 연기군 세종시 현장을 방문, 관계자로부터 공사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연합뉴스
    ▲ 정운찬 국무총리가 30일 충남 연기군 세종시 현장을 방문, 관계자로부터 공사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연합뉴스

    정운찬 국무총리가 취임 한달여 만에 처음으로 세종시 현장을 찾았다.

    정 총리는 30일 세종시 건설 현장과 사업을 총괄하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의 밀마루 전망대를 방문하고 현황 보고를 받았다. 또 4대강 사업 현장방문 일환으로 고향마을인 충남 공주 탄천면과 충남 중부권 광역상수도 준공식에 참석하고 금강 살리기 현장도 찾는 등 세종시와 4대강 해법을 찾기 위해 분주히 현장을 돌아봤다. 4대강 지역을 방문한 것은 취임 후 두 번째다.

    정 총리는 광역상수도 준공식장에서 세종시의 ‘명품도시화’를 약속했다. 정 총리는 “국무총리에 취임한 이후 오늘 처음으로 고향에 왔다”며 “세종시 건설과 관련한 여러분의 관심과 걱정,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나도 충청인이고 앞으로 일부 지역이 세종시로 편입될 공주 출신”이라며 “태어나고 자란 이곳에 내가 어찌 관심이 없을 수 있겠느냐”고도 했다. 그는 “이 곳에 오는 길에 세종시 건설 현장을 다녀왔다”면서 “무슨 일이 있어도 이곳을 명실상부한 자족기능 갖춘 명품도시로 만들어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 “4대강 살리기를 통해 확보된 풍부한 수자원을 바탕으로 깨끗하고 충분한 물을 공급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앞서 방문한 행정도시건설청 전망대에선 “위에서 보니까 금강이 흐르고 아름다운 곳”이라며 “세종시를 정말 명품도시로 만들어야 겠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충청인을 설득할 구상이 있느냐’는 기자들 질문에는 “내가 경제학을 했기 때문에 잘 아는데 여기 와서 보니 기업이 오고 싶을 만한 입지인 것 같고, 비공식적으로 몇 개 기업이 오겠다는 의향을 갖고 있다고 들었다. 기업과 대학에서도 오겠다고 나랑 약속했다”고 답했다.

    전망대에 오르는 길목에서 있었던 일부 주민의 ‘세종시 수정 반대’ 시위에는 “조금만 참아주면 이곳을 대대손손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