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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30일 "청와대가 바뀌면 중앙부처가 바뀔 것이고 그렇게 되면 일선 행정기관도 바뀔 것"이라며 "힘들더라도 희생정신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확대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청와대 직원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의 주문은 지난해와 같이 내년도 부처별 업무보고를 연내 마무리하기로 결정한 데다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 이후 대비, G20 정상회의 준비 등 연말이 주요한 시기인 점을 감안해 청와대의 솔선수범과 부처간 업무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를 포함해 고위 공직자만 바뀌더라도 대한민국이 달라질 수 있다. 우리가 모범을 보여야 한다"면서 "대한민국을 세계가 인정하는 선진일류국가로 만드는 데 모든 힘을 쏟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 연말이면 예정된 많은 일이 있을 텐데 관행과 형식을 넘어서 일해라"며 "일선 행정기관 의견을 청취하고 현안에는 열린 마음으로 치열하게 토론해라. 일방주의가 지배하는 조직이 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내년 2월이면 (집권) 3년차가 된다"면서 "보다 성숙한 전략이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관행적인 습관, 형식적 틀에만 얽매여선 안된다"며 "끊임없이 발상의 전환을 통해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매월 1회씩 개최해온 확대비서관회의에는 "선임행정관까지도 대통령의 생각과 국정운영의 목표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에 따라 지난달부터 수석비서관, 비서관과 함께 선임행정관까지 참석하고 있다. 지난달 회의가 이 대통령 해외순방 기간 중에 열린 탓에 이 대통령이 주재한 가운데 선임행정관이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확대비서관회의 주제는 '경제위기 속에서 급성장하는 아시아에서의 상생 방안'이었으며, 이 대통령은 내년에도 중국과 인도의 가파른 성장세를 예상하면서 "세심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