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이 29일 헌법재판소의 미디어법 유효 결정에 반발하고 '절차적 하자'를 들어 재논의를 주장하고 있지만 한나라당은 일절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한나라당은 헌법재판소의 미디어법 결정에 승복하지만 미디어 산업발전법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어떤 요구를 해도 일절 재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 원내대표는 "헌재 판단결과에 한나라당은 승복하지만 이제는 미디어법에 관한 소모적 논란의 종지부를 찍고 미디어산업 발전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이 헌재 결정을 두고 정치적 판단이라며 불복종하고 있다"면서 "표결 자체를 폭력으로 방해하고 입법권을 유린했던 당사자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 판단이라고 이제 헌재 결정마저 부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승복하지 않는 정치, 무조건 반대하고 불복하는 자세로는 정치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김정훈 원내수석부대표도 "민주당이 다시 투쟁에 돌입한다고 하는데 이는 법치주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라며 "한나라당은 법치주의를 부정하는 것에는 어떤 타협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