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트위터(인터넷 단문메시지 서비스)'를 통해 '농협과의 전쟁'에 나섰다. 블로그 '새벽정담'을 운영하고 농민카페의 '번개 모임'에도 참석하는 등 돋보이는 온라인 활동으로 '태평짱'이란 애칭까지 얻은 장 장관이 트위터에 연일 글을 올리며 농협개혁을 강조해 눈길을 끈다.

    장 장관의 아이디는 'taepyong'이다. 정부의 농협 신경분리 입법예고안에 대해 농협중앙회 내부에서 반발 움직임이 일자 장 장관이 직접 설득에 나선 것.

  • ▲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트위터'를 통해 농협개혁을 강조해 눈길을 끌고 있다. ⓒ 뉴데일리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트위터'를 통해 농협개혁을 강조해 눈길을 끌고 있다. ⓒ 뉴데일리

    농협의 신경 분리는 신용(금융)사업과 경제(농축산물 유통)사업 분리를 의미한다. 즉 농협중앙회 안에 한 덩어리로 뭉쳐 있는 각종 금융사업과 농축산물 가공·유통·판매 사업을 각각 독립된 회사로 만들어 전문성도 키우고 자생력도 갖도록 하자는 것이 골자다.

    장 장관은 지난 24일 밤 "농협은 협동조합입니다. 농협의 주인은 농민이고 일선조합입니다. 주인이 하겠다는 농협개혁을 직원이 반대하고 있습니다"라며 "직원들의 왕국이라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고, 그동안 그런 생각때문에 크게 문제였지요. 함께 힘을 합해야지요. 여러분도 도와주세요!!"라는 글을 시작으로 농협개혁을 위한 '트위터 전쟁'을 선포했다.

    장 장관은 26일에도 "농협의 사업구조 개편은 농민을 위해서 꼭 필요합니다. 협동조합에 수익성 사업인 금융과 유통이 혼재돼 있어서 금융과 유통을 전문화해서 수익을 더욱 올려야 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증가된 수익으로 농민을 위한 산지 경제활동을 더 잘 하려 합니다"고 호소했으다. 27일에는 "농협이 은행업무를 하는 나라는 우리 밖에 없습니다. 농협의 은행업무는 일종의 수익사업이지 협동조합의 본래 기능이 아니지요. 은행업무를 전문화해서 수익을 많이 내게 함으로써 주인인 농민과 일선조합에 이익이 더 많이 돌아가게 해야 합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장 장관의 노력에 농민들은 "제대로 된 농협개혁을 기대한다" "좋은 결과 있길 바란다" 등 격려를 보내는 상황이다. 장 장관도 블로그와 트위터를 통해 네티즌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있다.

    여기에 김철균 청와대 뉴미디어홍보비서관이 '측면 지원'에 나섰다. 아이디가 'saunakim'인 김 비서관역시 트위터에 "장 장관이 트위터로 '농협과의 전쟁' 포문을 열었네요. 1차 전쟁은 아고라로 벌였는데, 2차 전쟁은 트위터로 벌이네요"라면서 "흥미로우면 RT(다른 사람의 글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전달하는 방법)"라며 참여를 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