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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28일 신종플루 백신을 접종 중인 서울 국립의료원을 방문해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현장 점검은 신종플루의 겨울철 유행에 대비한 국가방역체계와 27일부터 실시되고 있는 의료진과 방역요원 예방백신 접종상황을 살펴보기 위해 이뤄진 것이라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다.
참모진과 함께 국립의료원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에게 "국민이 걱정을 하도 많이 한다고 그래서 (왔다)"면서 "신종플루로 국민 불안과 걱정이 큰데 정부가 예방과 치료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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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대통령이 28일 오후 최근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신종플루의 현장 대응체계를 점검하기 위해 거점병원인 서울 중구 국립의료원을 방문해 의료진의 백신접종을 지켜보고 있다. ⓒ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또 "지금은 일선에서 예방과 접종, 치료를 차질없이 이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때"라며 "각 지자체가 각별히 신경써 달라"고 말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전국 지자체 부기관장을 중심으로 신종플루 문제가 진정될 때까지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타미플루 불법유통처럼 국민건강을 담보로 한 행위를 철저히 단속해야 한다"면서 "신종플루 백신을 놓고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전 장관으로부터 신종플루 현황 보고를 들은 뒤 1차 접종대상 의료진을 찾아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빨리 맞아야 다른 사람 낫게 하지"라며 의료진과 인사를 나눈 뒤 전 장관에게도 "복지부 장관은 하도 돌아다녀서 먼저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 장관은 "아직 접종대상이 아니다"고 답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의료진을 향해 "힘들더라도 잘 좀 해서 국민이 안심하게 해달라. 잘 좀 부탁한다. 모두 잘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새로운 인플루엔자 연구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 우리가 먼저 해야지"라며 "조금 더 투자를 해서라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연구를 해서 다음 백신 준비를 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R&D(지원)를 조금 더 하더라도 조직적으로 (준비를) 시켜라. 항상 다음 단계를 생각하고 있어야지"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전 장관을 비롯한 복지부 관계자들에게 "질병과 관계된 사람들을 안 봐야지 나라가 편안하다"며 뼈있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이날 현장점검에는 전 장관을 비롯해 이주호 교육 제1차관, 강병규 행안 제2차관, 박영준 국무총리실 차장, 윤여표 식품의약품안전청장, 강재규 국립의료원장,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 전병률 전염병대응센터장, 진영곤 사회정책수석, 노연홍 보건복지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