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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의 향기가 유유히 흐르는 백마강의 백향유수(百香流水), 낙동강을 품은 큰 고니의 비상, 남도의 기상이 굽이치는 영산강, 세종대왕의 정신이 깃든 한강 여주보…"
4대강 살리기 사업을 통해 한강 금강 영산강 낙동강 등에 설치될 '명품보(洑)'가 첫 선을 보였다. 국토해양부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본부장 심명필)는 27일 전국 4대강 유역에 설치될 보를 공개했다.
4대강에 설치될 16개 보는 주변 경관과 인근 지역의 지리, 역사, 문화적 특색을 고려한 디자인으로 설계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물놀이 시설과 생태공원 등 지역주민이 찾을 수 있는 쾌적한 수변공간을 조성해 다목적 기능을 갖춘 보로 설치될 계획이다.
금강 부여보는 백마강을 지키려고 돌아온 계백장군이 말을 탄 모습을 형상화 했으며, 낙동강 강정보는 이곳이 후기 가야시대 중심이라는 지역특성을 반영해 가야금과 수레바퀴토기 등 문화적 상징성을 모티브로 디자인했다.
또 나주쌀을 형상화한 영산강 승촌보, 국내 2마리 밖에 없는 멸종위기 따오기를 희망심볼로 도입한 낙동강 합천보, 세종대왕의 한글 독창성과 측우기 과학성 등을 가미한 금강 금남보 등 단순 구조물이 아닌 각 지역 특성을 고려한 명품보가 탄생한다.
보에는 지역주민의 자전거 접근이 가능한 공도교와 전망타워 등을 마련해 이용객 편의시설로도 활용된다. 야간조명 시설과 각양각색 보 디자인은 '명품보'가 지역 관광활성화에 기여하는 랜드마크로서 역할이 기대되는 점이다. 주변 생태공원 활용 등으로 지역주민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보 주변에는 다양한 어종이 이동할 수 있도록 자연형 어도를 설치해 생태계 단절 문제를 해소하고, 여울 및 하중도(河中島)를 설치해 이동어류 휴식공간도 제공하는 등 친환경성을 고려했다. 또 어도 관찰실을 두거나 공도교를 활용해 생태학습 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4대강에 설치될 보는 가동보가 설치돼 있어 보 상류 퇴적물 배출이 용이하게 설계됐으며 유수 흐름을 이용한 수질개선을 도모해 수질악화에 대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저탄소 녹색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저수로 양단에 소수력발전소가 설치돼 2억7848만㎾h의 청정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어 47만 배럴의 유류대체 및 온실가스 15만톤 감축효과를 지니고 있다.
이날 공개된 16개 보 디자인은 턴키1차 실시설계 적격자로 선정된 대림 현대 GS SK 대우 삼성물산 포스코 두산 현대산업개발 삼성중공업 한양건설 등 11개 건설업체가 제시한 것으로 이들 업체는 보 건설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제출된 보 설계는 향후 실시설계 과정에서 조형미를 보다 향상시키고 기술적 문제 등은 수리모형실험 등 검토 절차를 통해 보완해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4대강살리기 추진본부는 보를 국민에게 선보이고 지역주민 관심과 참여를 위해 온라인 보 품평회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벤트는 28일부터 11월6일까지 4대강살리기 홈페이지(www.4rivers.go.kr)에서 펼쳐지며 투표를 통해 16개 보 가운데 우수디자인 보를 선정, 다양한 경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4대강살리기 추진본부 관계자는 "4대강에 설치될 보는 디자인적 요소와 기능적 요소 뿐만 아니라 친환경 어도와 생태공원 등 환경적 요소 또한 고려됐다"면서 "보가 인근 주민 삶의 질 향상은 물론 관광명소 역할까지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리보는 4대강 살리기, 16개 '명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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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 3공구 이포보 ⓒ 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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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 4공구 여주보 ⓒ 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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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 6공구 강천보 ⓒ 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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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강 1공구 금남보 ⓒ 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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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강 6공구 부여보 ⓒ 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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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강 7공구 금강보 ⓒ 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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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동강 18공구 함안보 ⓒ 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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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동강 20공구 합천보 ⓒ 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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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동강 22공구 달성보 ⓒ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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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동강 23공구 강정보 ⓒ 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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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동강 24공구 칠곡보 ⓒ 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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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동강 30공구 구미보 ⓒ 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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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동강 32공구 낙단보 ⓒ 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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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동강 33공구 상주보 ⓒ 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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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산강 2공구 죽산보 ⓒ 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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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산강 6공구 승촌보 ⓒ 뉴데일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