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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재.보궐선거가 3일 앞으로 다가온 25일 사활을 건 여야가 막판 표심 뒤집기를 위한 총력전에 들어갔다. 선거는 경기 안산 상록을과 수원 장안 등 수도권 2곳과 강원 강릉, 경남 양산,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 등 총 5곳에서 치러진다.
이번 재보선은 내년 6월에 있을 지방선거 뿐 아니라, 정부의 역점사업인 4대강 살리기 사업과 세종시 문제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나라당에선 정몽준 대표 지도력의 첫 시험대다. 민주당은 승리한다면 정세균 대표체제가 더욱 굳건해 질 수 있으나, 패배하면 '지도력 부재'에 따른 무소속 정동영 의원의 입당이 유력해질 가능성이 높다.
또 수원 장안의 경우에는 민주당 이찬열 후보를 지원하고 있는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정계복귀 여부가 선거결과에 달려 주목되며, 경남 양산은 한나라당 전직 대표인 박희태 후보가 정치생명을 건 가운데, 친노바람이 그를 위협하고 있다.
이 가운데 여야 지도부는 ‘경합지역’을 중심으로 휴일도 반납한 채 지원유세에 나섰다. 특히 향후 정국 주도권을 쥐게 될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은 ‘경제 살리기’를, 민주당은 ‘정권 중간 심판론’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이날도 충북 중부4권에 올인했다. 지난 14일 경대수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참석 이후 17일, 19일, 20일, 22일에 이어 6일째 이곳을 찾은 것이다. 경 후보는 민주당 정범구 후보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이날 일찍이 조기축구회를 방문한데 이어 길거리 연설을 했고, 재래시장과 상가 등도 잇달아 방문했다. 오는 26일엔 증평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자당 박찬숙 후보와 민주당 이찬열 후보가 엎치락 뒤치락을 반복 중인 경기 수원 장안을 방문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민심의 바로미터’라 불리는 수도권에 당력을 집중했다. 정세균 대표와 이강래 원내대표는 각각 수원과 안산에서 지원유세에 나섰다. 안산 산록을의 경우 민주당 김영환 후보와 무소속 임종인 후보 간 후보단일화가 무산되면서 야당표가 갈리는 양상이어서 민주당으로서는 불안감이 확산되는 지역이다. 한나라당 송진섭 후보도 무서운 속도로 지지율을 높여 따라붙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 장광근 사무총장은 “이번 재보선에서는 무조건적인 반대와 발목잡기를 일삼는 야당에 대한 심판이 돼야 한다”고 했고, 민주당 이미경 사무총장은 “4대강 사업을 비롯한 이명박 정부의 실정에 대한 민심의 불만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것이 표에 반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충청권에 기반을 둔만큼, 중부4권을 타겟으로 지원유세에 연일 발품을 팔고 있다. 이날로 벌써 11번째 방문이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도 5일장이 들어선 충북 음성 금왕읍과 진천읍에서 표밭을 다졌다.
이번 선거에선 창조한국당은 한나라당 권성동 후보가 독주 중인 강원 강릉에 홍재경 후보 한 명만을 세웠으며, 다소 생소한 자유평화당에서도 충북 중부4권에 이태희 후보가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는 뜨거운 네거티브전이 벌어지는가 하면 각 후보 간 고소 사건도 난무했다. 안산 상록을에서 민주당 김영환 후보 측은 “'김 후보가 18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 한나라당을 찍어달라고 호소한 동영상이 유튜브에 퍼지고 있다”고 주장한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을 상대로 지난 23일 공직선거법 위반 및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같은 날 수원 장안의 민주당 이찬열 후보는 “이찬열 후보의 4대강 예산 관련 허위사실 유포는 공직선거법에 저촉됨-중앙선관위”라는 보도자료가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된다며 검찰에 고소했다.
안산 상록을의 한나라당 송진섭 후보는 자신에 대해 사유지 골프장 관련 금품수수 의혹을 제기한 무소속 김석균 후보를 ‘후보비방금지’라는 공직선거법을 어겼다며 검찰 수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