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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20일 한·베트남 정상회담 성과와 관련, "양국의 양적인 경제협력은 물론 오늘을 계기로 사회 문화 인적교류에 걸친 보다 폭넓고 긴밀한 관계발전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미래를 지향하는 실용외교는 두 나라 정상간 공통점"이라고 평가했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하노이 주석궁에서 개최된 이명박 대통령과 응웬밍찌엣 베트남 주석과의 정상회담에 대해 "신아시아 외교 구상에 베트남 방문이 모멘텀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정상회담 후 채택한 공동성명에서 양국관계를 '포괄적 동반자 관계'에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키로 합의했다.
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최근 5년간 8% 이상 경제성장률을 보인 데 이어 경제위기에도 올해 현재 4%가 넘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베트남 국민의 의지와 저력을 평가하면서 긴 역사 속에서도 미래를 향해 전진하는 베트남에 대한 존중의 뜻을 밝혔다"면서 "상호간 역사와 전통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토대로 베트남과 미래지향적 관계를 설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관계 격상에 대해 김 대변인은 "지난 17년간 양국 관계 발전을 바탕으로 경제협력을 넘어 정치 외교 안보 사회 문화 인적교류를 포괄하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 관계를 올린 것은 베트남이 한국의 핵심 우방국으로 자리잡았다는 사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특히 경제협력 분야에서의 성과를 강조했다. 그는 "베트남 정부가 국책사업으로 추진 중인 신도시 건설과 전력, 고속철도 분야 등 대규모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의 참여가 적극적으로 검토된 것도 큰 성과"라며 "공동서명을 통해 우리 기업의 참여 보장이 명문화돼 70억달러 규모의 홍강개발사업에 우리 기업이 참여하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또 "90억 달러 규모의 호치민-냐짱 구간 복선전철 사업에 한국 기업 참여를 확보하고 신규 구간인 호치민-껀터 사업에도 한국기업 참여 여건이 조성된 것은 양국간 긴밀한 경제협력에 의미를 보탠 것"이라고 덧붙였다.
1996년 하노이 최초의 오성급 호텔이 한국에 의해 세워진 이후 한국의 베트남 투자는 현재 200억 달러가 넘을 정도로 큰 성장을 이뤄왔고 한국에는 8만5000명의 베트남인이 거주하고 있다. [=하노이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