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피겨퀸' 김연아가 210.03점으로 여자 싱글 역대 최고점을 경신하면서 그랑프리 대회 6회 연속 우승을 했다. 김연아는 18일 새벽(한국시간) 2009-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가 열린 팔레 옴니스포르 드 파리-베르시 빙상장에서 프리스케이팅 점수 133.95점을 기록해 총점 210.03점으로 1위에 올랐다. ⓒ 연합뉴스
    ▲ '피겨퀸' 김연아가 210.03점으로 여자 싱글 역대 최고점을 경신하면서 그랑프리 대회 6회 연속 우승을 했다. 김연아는 18일 새벽(한국시간) 2009-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가 열린 팔레 옴니스포르 드 파리-베르시 빙상장에서 프리스케이팅 점수 133.95점을 기록해 총점 210.03점으로 1위에 올랐다. ⓒ 연합뉴스

    한국시각으로 18일 새벽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09-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역대 최고점(210.03점)으로 우승한 김연아(19)가 한 일본 팬이 던진 해바라기씨로 인해 준비했던 트리플 플립 점프를 하지 못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김연아는 이날 경기에서 타국 선수들을 압도적인 기량차로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김연아는 두번째 '트리플 플립 점프'를 시도하려다 잠시 휘청이면서 점프를 뛰지 못했고 결국 5점을 감점 당하고 말았다.

    물론 김연아는 이후에 시도한 다양한 기술들을 가뿐하게 성공시키며 가산점을 획득, 역대 최고 점수로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만약 김연아가 기본 점수 5점인 트리플 플립을 성공시켰다면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사상 최초로 140점 돌파도 가능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만큼 두번째 점프 실패는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김연아는 경기 직후 두번째 트리플 플립 점프'를 시도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트리플 플립 점프에서 스리턴을 하는 순간 스케이트 날에 뭔가 걸렸는지 잠시 휘청하면서 점프를 뛰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점프를 하지 않은 것이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빙질' 때문이었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김연아의 발언에 주목한 일부 네티즌들은 일본의 아사다 마오(19)가 연기를 펼친 후 한 일본 팬이 아사다에게 찬사를 보내는 과정에서 포장되지 않은 해바라기 다발을 빙판 위로 던진 것이 김연아의 경기에 영향을 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하고 있다.

    실제로 이날 아사다는 출전 선수 10명 중 8번째로 경기에 나섰는데 일부 팬들이 아사다의 경기가 끝나자마자 경기장 안으로 인형들과 꽃다발 등을 던지며 성원을 보냈다. 문제는 이 중 한 일본 팬이 포장되지 않은 커다른 해바라기 꽃다발을 빙판위에 내던진 것.

    이로 인해 경기장에 떨어진 이물질 제거에 시간이 소요되면서 일본의 또 다른 선수인 나가노 유카리(24)는 예정보다 다소 늦은 시각에 경기를 펼칠 수 밖에 없었다.

    국내 네티즌들은 "김연아가 나가노 유카리 다음인 마지막 10번째로 프리 스케이팅을 펼쳤지만 해바라기 꽃다발에서 흘러나온 씨들이 미처 다 제거되지 못한 상태에서 경기를 펼쳤을 가능성이 있다"며 "'날에 뭔가가 걸렸다'는 김연아의 답변이 바로 이같은 추측을 뒷받침해주는 증거"라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