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12일 경기 파주 N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허정무호에 새롭게 승선한 차두리가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활짝 웃고 있다. ⓒ 연합뉴스
    ▲ 지난 12일 경기 파주 N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허정무호에 새롭게 승선한 차두리가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활짝 웃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 14일 강호 세네갈과의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3년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나와 맹활약을 펼친 차두리(29·SC프라이부르크)가 정작 소속팀 경기에선 뼈아픈 자책골을 기록하며 팀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한국시각으로 17일 오후 독일 프라이부르크 바데노바-슈타디온에서 열린 분데스리가 2009-2010 9라운드 FC 바이에른 뮌헨과의 홈경기에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한 차두리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강철 체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세네갈과의 A매치를 치른 직후에 벌어진 이날 경기에서 차두리는 본연의 임무인 수비에서 여러 차례 상대팀의 공격수에게 자리를 내주는 등 실수를 연발하며 시차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내내 바이에른 뮌헨의 공격수 루카 토니에게 수차례 슈팅을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차두리는 급기야 0-1로 뒤지던 후반 23분 패널티박스 정면에서 골키퍼에게 백패스한 공이 그대로 골문 왼쪽으로 들어가는 자책골을 기록하고 말았다.

    프라이부르크는 후반 추가 시간에 슈테판 라이징어의 만회골을 성공시키는 등 끝까지 투지를 불태웠으나 강팀 뮌헨에게 1-2로 석패했다. 결국 차두리의 결정적 한 방(?)이 이날 경기의 승패를 가른 셈이됐다.

    이날 패배로 프라이부르크의 분데스리가 리그전적은 3승1무5패 승점 10점이 됐다.

    한편 국내 네티즌들은 자책골을 넣은 차두리에 대해 "용기를 내라"며 응원의 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는 오랜만에 국가대표로 복귀, 인상적인 경기를 펼친 차두리의 활약상이 팬들의 뇌리에 강한 인상을 심어 주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되레 팬들은 "백패스를 재치있게 받지 못한 골키퍼의 잘못이 크다(?)"며 차두리의 실수에 관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