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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이 올겨울 야외스케이트장으로 새롭게 바뀐다. 서울시는 경유 대신 전기를 활용한 친환경 냉동장치를 사용하고 얼음길에는 LED(발광 다이오드) 조명을 설치하는 등 이곳을 ‘친환경 스케이트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오는 12월12일부터 내년 2월15일까지 66일간 광화문광장에 스케이트장을 운영하기로 하고 설치와 운영을 대행할 사업자를 모집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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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2월 1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개장될 아이스링크 조감도(경복궁 광화문 방향)ⓒ서울시" title="▲ 오는 12월 1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개장될 아이스링크 조감도(경복궁 광화문 방향)ⓒ서울시">
시는 이전에 플라워 카펫이 있던 자리에 22만여송이 꽃을 심었지만 추운 겨울에는 유지 관리가 쉽지 않아 겨울철 빈터를 활용해 시민 참여를 높이는 방안으로 스케이트장을 선택했다.
스케이트장은 광장 내 플라워 카펫(Flower Carpet)이 있던 공간을 중심으로 6900㎡ 규모(편의시설 포함)로 조성된다. 새로 마련되는 아이스링크는 총 2250㎡ 크기로 소형(20m×20m), 중형(20m×30m), 대형(25m×50m) 등 3개로 구성된다. 얼음썰매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소형 링크는 어린이 전용으로 운영되며 각각의 링크는 얼음길로 연결된다. 휴게실과 대여실, 카페,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함께 설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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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스링크 조감도(경복궁 광화문 방향)ⓒ서울시" title="▲ 아이스링크 조감도(경복궁 광화문 방향)ⓒ서울시">
운영시간은 평일에 오전10시부터 오후10시,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후11시까지이며 이용료는 시간당 1000원이다. 단, 광화문광장 인근에 있는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올해는 운영되지 않는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2004년부터 매년 겨울에 개장해 한해 28만명(지난해 기준)이 찾았던 명소였지만 시는 도심에 스케이트장을 두 곳이나 마련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시 관계자는 “올 겨울 새롭게 조성되는 광화문 야외스케이트장은 평상시 이곳을 방문하는 유동인구가 110만명에 달해 세종이야기, 해치 전시관 등 다양한 공간과 연계가 가능하다”며 “스포츠 문화 역사가 어우러지는 서울도심 겨울문화공간을 마련해 국내 시민뿐만 아니라 외국 관광객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복합공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