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러시아 프로축구 무대에서 활약하는 수비수 김동진(27.제니트)이 오는 14일 열릴 세네갈과 친선경기를 앞두고 8일 정오 대표팀 소집 중 파주NFC 본관 앞에서 의식을 잃고 쓰려져 최주영 팀닥터의 응급조치를 받고 있다. 김동진은 응급조치를 받은 후 급히 병원으로 후송됐다. ⓒ 스포츠조선=연합뉴스
    ▲ 러시아 프로축구 무대에서 활약하는 수비수 김동진(27.제니트)이 오는 14일 열릴 세네갈과 친선경기를 앞두고 8일 정오 대표팀 소집 중 파주NFC 본관 앞에서 의식을 잃고 쓰려져 최주영 팀닥터의 응급조치를 받고 있다. 김동진은 응급조치를 받은 후 급히 병원으로 후송됐다. ⓒ 스포츠조선=연합뉴스

    축구 국가대표 선수 김동진(27· 제니트)이 8일 오전 11시 40분께 경기도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도착한 직후 혼절해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날 김동진은 파주 NFC에 도착해 일부 언론사와 인터뷰를 갖던 중 "화장실이 급하다"며 선수단 숙소 방향으로 돌아서다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마침 김동진이 혼절했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달려온 최주영 의무팀장의 조치로 김동진은 5분 여만에 눈을 떴으나 쓰러질 당시 입술 윗부분을 부딪혀 코와 입술 안쪽에서 피를 많이 흘린 상태였다.

    안정을 되찾은 김동진은 고양시에 위치한 명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다,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돼 서울의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우리도 의료진의 검사 결과를 기다릴 수 밖에 없어 지금으로선 김동진이 어떤 상태인지 말할 수 없다"며 "24시간 정밀 검사를 받은 이후, 내일 중 결과가 나오는대로 브리핑을 하겠다"고 밝혔다.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은 "안좋은 일이 일어난 만큼 반드시 정밀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하며 "의료진의 소견을 들은 후에 대표팀 제외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혀, 김동진의 대표팀 기용 여부에 대한 즉답을 피했다.

  • ▲ 러시아 프로축구 무대에서 활약하는 수비수 김동진(27.제니트)이 오는 14일 열릴 세네갈과 친선경기를 앞두고 8일 정오 대표팀 소집 중 파주NFC 본관 앞에서 의식을 잃고 쓰려져 최주영 팀닥터의 응급조치를 받고 있다. 김동진은 응급조치를 받은 후 급히 병원으로 후송됐다. ⓒ 스포츠조선=연합뉴스
    ▲ 러시아 프로축구 무대에서 활약하는 수비수 김동진(27.제니트)이 오는 14일 열릴 세네갈과 친선경기를 앞두고 8일 정오 대표팀 소집 중 파주NFC 본관 앞에서 의식을 잃고 쓰려져 최주영 팀닥터의 응급조치를 받고 있다. 김동진은 응급조치를 받은 후 급히 병원으로 후송됐다. ⓒ 스포츠조선=연합뉴스

    2004년에도 훈련 도중 두 차례 '실신'

    이날 갑작스런 '혼절'로 충격을 안겨준 김동진은 이전에도 두 차례나 갑작스런 실신 증상을 보였던 것으로 드러나 일종의 고질병을 안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김동진은 지난 2004년 4월 아테네올림픽 최종예선 중국전을 앞두고 중국 창샤에서 훈련을 하던 중 혼절을 한 적이 있고 같은 해 국내에서 실시한 소속팀 훈련 중에도 정신을 잃은 경험이 있다.

    최근에는 지난 8월 파라과이 평가전을 치르기 위해 파주 NFC에 도착한 직후 어지름증을 호소해 결국 파라과이와의 경기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대표팀의 맏형 이영표는 김동진이 과거 여러 차례 실신했었다는 점이 뒤늦게 거론되며 김동진의 건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에 대해 "단순한 피로 누적 때문"이라고 일축한 뒤, "김동진 본인도 이전에 너무 피곤해서 그랬다고 설명한 적 있다"고 밝혔다. 김동진에게 심각한 질병이 있는 게 아니라, 피로가 쌓여서 발생한 '일시적 쇼크'였다는 설명이다.

    대한축구협회 역시 지난 파라과이전에서 김동진을 출전 명단에서 제외할 당시 "만성피로와 소화기 장애가 겹쳤다"고 설명하며 김동진의 건강상태에 특별한 이상이 없음을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