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8일 "온 세계가 지금 새로운 자동차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전기자동차 등의 원천기술 개발에 모든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화성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에서 제33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자동차산업의 미래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지구온난화 문제 등을 감안하면 전기자동차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 분명하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 ▲ 이명박 대통령이 8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어 전기자동차산업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 뒤 전기자동차를 시승하고 있다. ⓒ 연합뉴스
    ▲ 이명박 대통령이 8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현대기아차 기술연구소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어 전기자동차산업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 뒤 전기자동차를 시승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지구온난화라는 세계적 과제에 대응해야 하는 이때, 전기자동차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임이 분명하다"면서 "어쩌면 G20 정상회의에서 느닷없이 지구온난화 문제를 계기로 기존 자동차들에 대한 규제강화 조치를 취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우리는 이미 모두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얘기했던 조선과 반도체 등의 부문에서 세계 선도국가로 자리를 굳혔다"면서 "자동차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이미 우리는 남들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여러가지 벽을 넘어왔다"면서 "전기자동차는 새로 경쟁이 시작되는 분야인 만큼 우리가 불리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정부는 (자동차)업계가 건의하는 대로 최대한 지원하고 지속적으로 업계와 협의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업계 모든 관계자들이 각자 위치에서 노력하고 노사가 힘을 합한다면 세계 1위를 달성할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를 마친 후 전기자동차 기술연구소를 둘러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부품 하나하나가 세계적 경쟁력이 있어야지 완성차가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현대차가 에쿠스 방탄차를 개발해 청와대에 전달한 점에 언급, 이 대통령은 "아주 잘 쓰고 있다"면서 "내가 처음에 벤츠, BMW 안탄다 했더니 국산 방탄차가 없다고 하더라. 그런데 이번에 생겼다. 내가 타고 다니면 마케팅에 도움이 돼야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