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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최고위원 ⓒ 뉴데일리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25일 자당 김동성 의원의 책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을 준비하라’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좋지 않은 소식이 있다”며 북한 김정일이 헌법 개정을 통해 권한을 확대했다는 언론보도를 소개했다.
정 대표는 “북한이 금년 4월에 헌법을 바꾸어서 공산주의라는 단어를 빼고 선군사상이라는 단어를 3군데 넣었고 국방위원장 권한을 강화했다”면서 “헌법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에 있는 법 중 제일 높은 법인데 북한같이 특수한 체제에서 무슨 법률이 있고 무슨 헌법이 있는가 생각을 해봤다”며 씁쓸한 마음을 전했다.
정 대표는 “우리 마음을 제일 어둡게 하는 것은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했다는 소식”이라며 “이는 전 세계의 가장 큰 걱정거리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당장 우리 사회를 음해하는 것이 무엇인가 생각 해보면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우리의 소원인 통일이 점점 멀어져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그럴수록 우리가 더 노력해야 한다”며 “헬무트 콜 전 서독 총리가 ‘내가 살아있는 한은 통일이 안된다’고 했지만, 그 이듬해 바로 통일이 됐다. 통일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갑자기 올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김포.강화 지역을 책임지고 있는 해병2사단을 다녀오는 길에 북녘의 잘 익은 벼를 보면서 쓰라린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한강 건너 1.5km 떨어진 북한 논에도 누렇게 벼가 익은 것을 볼 수 있었다”며 “저 벼가 수확이 되면 굶주림에 고통받는 북한 주민에게 다소 도움은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착잡한 심정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김 의원 출판기념회에는 정 대표를 비롯해 이윤성 국회부의장, 공성진 최고위원, 장광근 사무총장, 박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 김학송 국회 국방위원장, 조진형 국회 행정안전위원장 등 당내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김정훈 원내수석부대표, 원희룡 유기준 정두언 정진섭 진수희 강명순 강용석 고승덕 구상찬 김영우 김옥이 김소남 김장수 권택기 박보환 배은희 안효대 유일호 진성호 정태근 현경병 의원 등과 정양석 대표비서실장, 조윤선 대변인, 주호영 특임장관, 장수만 국방부 차관이 참석해 축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