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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스트로브 전 국무부 한국과장(현 미 스탠퍼드대 아시아태평양연구센터 한국연구소 부소장)은 18일 핵문제를 양자 또는 다자대화를 통해 해결하기를 희망한다는 김정일의 언급에 대해 "일단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초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 당시 동행, 김정일을 함께 만나기도 했던 그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단 보도가 정확한지를 지켜봐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정일이 언급했다는 다자 대화와 관련, "보도가 정확하더라도, 그런 언급이 북한이 6자회담으로 되돌아 오겠다는 것을 의미하는지 또는 또 다른 형식의 다자 회담을 제안하려고 하는 것인지, 혹은 북한이 여러 국가들과 다양한 양자회담을 가질 계획인지 우리는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의 핵문제에 대한 언급의 정확한 의미를 알기는 모호하다"면서 "북한은 여러차례 핵무기 포기를 검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북한이 6자회담으로 되돌아 와야만 한다는 것과 핵무기 프로그램을 끝내야 한다는 원칙에 의거한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그는 "만일 스티븐 보즈워스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북한을 방문한다면, 이런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일 것"이라면서 "돌파구 마련은 북한이 자신들의 입장을 변화시킬 용의가 있느냐 여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워싱턴=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