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구피의 신동욱(31·사진)이 강남 한복판에서 난투극을 벌였다는 A인터넷매체의 보도는 사실과 다른 '오보'였음이 드러났다.

    10일 A사는 "신동욱이 10일 오전 8시 10분께 서울 강남구 선릉역 인근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2, 3명 이상의 남성과 난투극을 벌였고, 시민 제보를 받은 경찰에 의해 이들은 인근 지구대로 끌려갔다"고 보도했다. 또한 현장에 있던 익명의 제보자 발언을 인용, "회사가 선릉역 사거리 부근인데 출근하던 중 구피의 신동욱과 동행한 일행 1명이 3명 이상의 남성들과 난투극을 벌였고 신동욱은 술에 취한 상태로 보였으며 코피를 흘리는 등 피가 상당히 많이 났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신동욱의 최 측근으로 알려진 한 관계자는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신동욱과 현재 연락은 되질 않고 있으나 해당 강남,서초 경찰서에 문의해 본 결과 사건이 접수된 적도 없고 경찰이 출동한 기록도 전혀 없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혀 논란의 불씨를 당겼다.

    실제로 본지 취재 결과(10일 오전), 선릉역 인근을 담당하는 강남경찰서 산하 '도곡 지구대', '삼성 지구대', '역삼 지구대' 관계자는 "그런 사실 없다"는 짤막한 답변만 되풀이할 뿐이었다. 강남경찰서 관계자 역시 "오전부터 전화가 폭주해 똑같은 답변만 드리기 죄송하지만 정말로 비슷한 사건을 접수받은 사실조차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오전 내내 '짜증섞인' 목소리로 "그런 사실 없다", "모른다"는 대답만 늘어놓던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오전 8시 37분 한 유흥주점의 시비 건으로 112 신고가 들어왔고 즉시 출동해 자신이 연예인이라고 하는 신고자 신동욱을 만났다"고 밝혔다. 이는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비슷한 사건의 신고조차 받지 못했다"던 종전 입장에서 180도 선회한 것.

    경찰(역삼지구대)에 따르면 신동욱은 이날 아침 자신의 친구 최모 등과 함께 술을 마시다 사업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던 두 친구가 서로 때리며 심하게 싸우자 이를 신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이들이 머물던 주점의 종업원 백OO는 싸움을 말리다 이들이 말을 듣지 않자 갑자기 옆에 있던 벽돌을 들어 자신의 이마를 내리치는 '자해 행위'를 하기 시작했다고. 따라서 경찰 현장 출동 당시 신동욱의 얼굴과 몸에 묻어 있던 피는 자해를 하는 백OO를 말리는 와중에 백OO에게서 묻은 것으로 드러났다.

    역삼지구대 관계자는 "현장에 출동했을 때는 친구 중 한 명은 자리에 없었고, 당사자 최OO도 '친구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며 진술을 거부해 당시 술에 많이 취한 상태였던 신동욱과 함께 순찰차로 귀가 조치했다"면서 "신동욱은 가해자가 아니라 단순한 신고자였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