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이재오계로 알려진 한나라당 공성진 최고위원이 박희태 대표의 사퇴로 대표직을 승계하는 정몽준 최고위원에게 '경고성'발언을 했다.

    공 최고위원은 7일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정 최고위원이 잘 하면 그냥 그런것이지만 잘못하면 이 분이 갖고 있는 큰 꿈이 자칫 상처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조심조심 잘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 ▲ 한나라당 긴급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정몽준 공성진 최고위원. ⓒ연합뉴스
    ▲ 한나라당 긴급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정몽준 공성진 최고위원. ⓒ연합뉴스

    공 최고위원은 "과거 현대중공업 같은 큰 사조직의 수장으로서 조직을 움직여본 경험이 있지 않느냐"면서 "그런 경험을 살려 정당도 좀더 효율적으로 만들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도 했다. '조기 전당대회 개최 여부 및 시기'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여당의 경우 (대표가) 임기를 끝까지 채우는 게 옳지 않느냐는 의견이 많다"면서도 "이번 10월 재보선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지만 승패에 따라 책임을 져야 할 부분이 앞으로 있을 것"이라며 "(조기 전당대회도) 이후 당내 상황에 따라 많은 의원들이 문제가 있다고 하면 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복귀 문제에 대해선 "박희태 대표도 자기 자리에 어차피 충원을 해야 하면 이 전 최고위원을 충원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느냐는 말씀도 있던걸로 안다"면서 "코앞에 재보궐선거가 다가왔고 본격적인 국회심사가 있기 때문에 지금은 최고위원 충원을 위한 보궐선거를 할 수 없어 이것은 재보궐 이후에 논의해도 늦지 않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