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카를라 브루니 여사가 자신의 이름을 딴 '카를라 브루니-사르코지' 장학재단을 설립한다.
    이 장학재단은 2005년 프랑스 폭동의 진원지인 파리외곽 이민자 밀집지역 출신을 비롯한 빈민가 청소년 중에서 패션을 공부하겠다는 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함으로써 패션 영재를 육성하고 이들의 패션계 진출을 후원한다는 것이 주요 설립 목적이다.
    또한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 대해서는 프랑스의 대표적 엘리트 교육 기관인 그랑제콜에 진학하는 것을 지원하는 등 소수 인종의 차별을 철폐하고 이들의 사회 진출을 제도적으로 돕는 장학사업도 시행할 방침이다.
    재단은 올해 안으로 설립 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에 1차로 30명의 고등학생을 '브루니 장학생'으로 선발해 장학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브루니 여사의 장학재단 설립 계획은 교외 빈민 지역 청소년을 중점 지원해 소수 인종 차별 철폐를 제도화하겠다는 사르코지 대통령의 정책 구상과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취임 후 프랑스 사회에 만연한 인종ㆍ계급 차별을 철폐하겠다고 선언하고 극빈지역 주민을 지원하기 위해 일자리 창출과 교육 지원, 이민자 차별 반대운동 등을 골자로 하는 종합 대책을 제시한 바 있다.
    브루니 여사의 장학 재단 출범계획이 각계의 환영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브루니 여사를 이용해 자신의 이미지를 순화시키려는 사르코지 대통령의 정치적인 계산이 담겨 있다며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파리=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