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는 20일 김대중 전 대통령(DJ) 장례식을 국장으로 결정한 데 대한 일부 보수진영의 반발과 관련, "비판은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며 성숙하게 이해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비판을 예상 못한 것은 아니다"면서 "실무선에서 (국장 결정에) 난색을 표하기도 했고 검토도 했지만 대국적으로 수용하는게 좋겠다고 해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체적으로는 (여론이) 잘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김 전 대통령 측을 많이 배려해준 것이라는 지적에는 "사실"이라며 "국민의식도 성숙했다"고 말했다.

    앞서 다른 관계자는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장례방식을 놓고 내부에서도 많은 논란이 있었다"면서 "결국 고심 끝에 이명박 대통령의 대승적 결단으로 결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지역주의 타파와 국민통합을 강조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이해해달라"면서 "이 대통령도 쉽게 내린 결단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또 한 참모는 "김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다를 수 있으며 여러 견해가 충분히 있을 수 있다. 이는 당연한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화해'와 '통합'이라는 큰 변화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