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7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린 2009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우사인 볼트(자마이카)가 세계신기록(9초58)으로 우승한 뒤 3위를 기록한 아사파 파월(자마이카)의 축하를 받으며 포옹하고 있다. ⓒ 연합뉴스
    ▲ 17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린 2009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우사인 볼트(자마이카)가 세계신기록(9초58)으로 우승한 뒤 3위를 기록한 아사파 파월(자마이카)의 축하를 받으며 포옹하고 있다. ⓒ 연합뉴스

    경기 직후 특유의 하늘을 찌르는 동작으로 웃음을 자아내고 훈련이 없을땐 나이트클럽에서 살다시피하며 최신 유행춤 배우기에 여념이 없다는 '괴짜' 스프린터 우사인 볼트(23·자메이카)가 다시금 세계를 놀라게 했다.

    1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운에서 열린 제12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승에 나선 볼트는 그동안 인간의 한계로까지 여겨졌던 9초6초대를 극복, 9초58의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날 타이슨 게이(미국), 아사파 파월(자메이카) 등 라이벌들을 모두 제치고 역사적인 기록을 달성한 볼트는 당분간 적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기량차를 선보였다.

    초반 출발 반응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렸음에도 불구, 볼트는 막판 폭발적인 스퍼트를 통해 상대 선수들을 멀찌감치 따돌리는 괴력(?)을 선보였다.

    볼트는 "오늘 9초5대에 진입했다는 사실이 너무 기쁘다"며 "200m는 더 힘든 레이스가 예상된다"고 말해 이미 다음 경기를 위한 마음의 준비가 돼 있음을 드러냈다.

    이날 100m 경기에서 자신이 이전에 세운 세계신기록을 0.11초 앞당긴 볼트는 오는 21일에 열리는 남자 200m 결승에도 나설 예정이어서 이번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볼트의 금빛 질주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