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은 11일 "연예인들의 다양한 정치적 견해를 존중하지만 동시에 막강한 영향력에 대해 자기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연예인의 한마디-사회적 책임있다'는 글에서 "지난 광우병 파동 때 연예인의 한마디가 마치 화약고에 성냥불을 긋듯이 가공할 만한 쓰나미를 몰고 온 것을 기억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제 문제는 '한마디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때"라고 했다. 전 의원은 "미국쇠고기 수입업체에서 연예인 김모씨, MBC PD수첩 제작진에게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냈다. 김씨의 악의적인 한마디에 PD수첩의 왜곡보도에 무려 15억원의 손실을 입었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전 의원은 "그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 손짓 하나하나가 '공적 신호'로 코드화되는 것을 우리는 하루 종일 확인하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며 "정치적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다. 정치인들의 정치적 발언 한마디 보다 연예인들의 정치적 발언이 더 영향력을 끼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공인인 연예인들은 '자신의 한마디'에 늘 '사실'에 기초하는가라는 매우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질문을 해야 한다"면서 "인기는 거품이라 하지만 공적 인물이 돼버린 연예인들의 '한마디'는 거품처럼 사라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0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업체 에이미트는 김민선과 MBC PD 수첩 제작진 5명을 상대로  3억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서울남부지법에 냈다.  지난해 5월 광우병 파동 당시 김민선의 악의적인 발언과 'PD 수첩'의 왜곡보도로 매출액이 급감, 가맹점이 문을 닫는 등 15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었다는 이유다. 당시 김민선은 자신의 미니홈페이지에 "광우병이 득실거리는 소를 먹느니 청산가리를 입안에 털어 넣는 편이 낫다"고 해 물의를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