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FBI는 지난 2006년 7월 1일 뉴욕에서 DJ 비자금으로 추정되는 돈을 수차례 운반했던 재미교포 양모 씨를 조사한 바 있다. 다음은 미주한국일보와 인사이드 월드 2007년 7월21일자에 보도된 양씨에 대한 미 수사기관 심문 내용이다.

    질: 미국 시민권자인가.
    답: 영주권을 소유하고 있다.
    질: 현재 직업은 무엇인가.
    답: 공사 일을 하고 있다. 회사는 XXXX다.
    질: 어떤 일을 했나.
    답: 서류가방을 ...
    질: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했는지 답변하라.
    답: 운전도 해주고, 서류도 픽업했다.
    질: 서류가방은 누구에게 받았나.
    답: 모른다.
    질: 심부름을 시킨 사람의 이름을 아는가.
    답: 미스터 A 라고 한다. 미스터 A가 돈을 지불하고 전화를 해서 일을 시켰다.
    질: 심부름을 하고 얼마를 받았나.
    답: 3000불에서 적게는 1000불 정도.
    질: 얼마나 자주 그런 돈을 받았나.
    답: 한 달에 2~3번 정도다.
    질: 가방은 주로 누가 픽업했는가.
    답: 미스터 A가 항상 픽업했다. 나는 한번 맨하탄 식당에서 픽업한 적이 있다.
    질: 누가 그 가방을 주었는가.
    답: 잘 모르는 사람이다.
    질: 어떻게 생긴 사람이었나.
    답: 한국사람 같기도 하고 중국사람 같기도 했다.
    질: 가방을 전해 받은 식당 안에 몇 사람 정도 있었나.
    답: 가방을 전해준 남자는 혼자 앉아있고 다른 테이블 손님에게 술을 전해주었다. 그 테이블에는 여자 3명과 남자 1명이 있었습니다. 식당 안에 총 3테이블 정도. 7명에서 8명 정도 식당 안에 있었다.
    질: 가방을 전해 받을 때 상대가 어떻게 알아봤나.
    답: 언제나 미스터 L을 찾으면 된다. 이 일을 할 때는 항상 양복을 입어야 한다. 그래서 회사에서 양복을 몇 벌 사주었다.
    질: 그런 가방들을 몇 번이나 보았나.
    답: 여행용 가방은 2번, 서류가방은 5~6번 정도다.
    질: 한번 픽업할 때 마다 돈을 받았나.
    답: 그때는 받지를 못했다. 대신 공사 일을 받았다. 사실 현금 1000불과 양주 몇 병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한번은 받은 금액이 적어 미스터 A와 심하게 다툰 적이 있다.
    질: 가방을 운반하는 일을 얼마동안 했는가.
    답: 2년 반 동안 했다.
    질: 몇 번이나 가방을 운반했나.
    답: 10번 정도. 20번 이상은 안된다.
    질: (김 전 대통령의 측근 인물로 알려진) L씨를 아는가.
    답: 이름은 모르지만 안면은 있다. 일하는 곳에서 L씨를 본 적은 없다.
    질: 이 사진들 중에 알아볼 수 있는 사람, 본 사람들은 누구인가.(그간 국내외 언론들이 김 전 대통령 비자금을 관리한다고 의혹을 제기했던 뉴욕 한인들과 김 전 대통령의 친인척, 한국의 정치인, 금융인, 언론인, 재계 인사 등 13명의 인물사진을 보여주며)
    답: (9명의 이름을 대며) 모두 본적이 있다. 재계 인사가 L씨, (김 전 대통령 친인척)K씨를 동행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L씨, K는 술집에 있었고 (재계 인사가)술집에서 K를 픽업하는 걸 보았다.
    질: 20번 정도 가방을 나를 때 본 사람은 누구인가?
    답: J를 2번 정도 봤다. 미스터 A에게 가방을 전해주는 걸 보았다.
    질: D는 어디에서 만났나?
    답: D가 K과 만날 때 봤다.
    질: H는 몇 번이나 가방을 전했는가.
    답: 5~6번 정도 있었다.
    질: J는 몇 번이나 가방을 전했나.
    답: 맨해튼서 한번 정도 가방을 전하는 것을 보았고 맥도널드 앞에서 3번 정도 보았다.
    질: 가방을 나른 장소는 어디인가.
    답: 플러싱 맥도널드 앞에서 7~8번, 맨하탄 N식당 앞에서 2번, 식당 안에서 1번, 우드사이드 맥도널드에서도 2번 정도다.
    질: D에게 가방을 전한 적은 있는가.
    답: 직접 전한 적은 없다. 그러나 나 말고 가방 심부름을 하는 사람들이 여러 팀 있었다.
    질: 운전은 50번 정도 했다고 했는데 주로 어디로 갔는가.
    답: 한번은 차이나타운 바우리 스트리트에 가서 차 안에 앉아있으라고 했다. 그리고, 다른 차들도 함께 있었습니다. 반대편에. 차 앞 본니트를 열어놓고 있으라고 해서 그냥 열어놓았다. 공구를 사러 갔다고 했는데 모두 양복을 입고 갔다.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여러 사람이 나타나 제게 가방이 실린 차는 놔두고 다른 차를 타고 가라며 택시비 800불을 주었다. 4 블록 정도 가다가 택시를 타고 돌아왔다.
    질: 차이나타운에 갔을 때 북한사람이나 중국 사람을 만나는 것을 본적 있는가.
    답: 대화 중에 북한, 이북 말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북한 사람들이 대화하는 것을 알았다. 모여 있는 사람들이 북한사람들로 보였다. 모두 양복을 입고 머리엔 기름을 잔뜩 발랐다.
    질: 가방을 날랐을 때 얼마를 받았나.
    답: 한번에 2000~3000불 정도 받았다. 주급은 1주일에 8000불 정도 공사비로 받았다. 다른 정규 직원들은 한 달에 1만 5000불 정도 받고 일했다.
    질: 매달 몇 번 정도 심부름을 했는가.
    답: 2번 정도다.
    질: 가방 안에 들어있는 것들은 무엇인가.
    답: 서류도 있고, 돈도 들어있었다. 서류가 들어있는 가방과 돈이 들어있는 가방은 다르다. 서류가방인지 돈 가방인지 구분할 수 있었다.
    질: 미스터 A는 어떻게 알게 됐는가.
    답: 미스터 A가 공사 견적을 요청해서 만나게 되었다. 미스터 A가 Y목수라는 사람에게 저를 소개 받아서 알게 되었다고 했다. 미스터 A는 북한말 액센트를 가지고 있다. 술을 마시면 자주 연변말 같은 억양을 사용했다. 연변사람이란 느낌을 받았다. 가방을 가지고 오면 자동차 안에 항상 향수를 뿌렸다. 가방의 냄새를 은폐하기 위해 항상 향수를 너무 뿌리고 다녀 차 안이 역겨울 정도였다. 한번은 맨하탄 카날 스트릿에 갔다. 중국은행 근처에서 중국사람 3~4명이 함께 서 있었다. 여자 두 사람은 은행유니폼 같은 것을 입고 있었고 남자가 미스터 A에게 가방을 전해주었다. 우리 차에 4명이 타고 왔는데 나는 차에 있었고 미스터 A가 가방을 받는 동안 두 사람은 주위를 살폈다.
    질: 가방을 운반한 시간은 언제인가.
    답: 저녁 8시 이후에 이뤄진다. 그리고 아침 10시 전에 움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