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민주, 정부와 국민 이간질"

"언론의 국어 해독능력이 부족한 것인지 정세균 대표의 줏대가 부족한 것인지 둘 중 하나다"

장외투쟁 중인 민주당의 국회 등원 가능성이 보도된 뒤 하루만에 정세균 대표가 이를 뒤집자 한나라당 장광근 대표는 7일 "얼마 전 (정 대표가) 목포 기자간담회에서 국회 등원을 긍정적 검토하는 것으로 언론에 기사가 났는데 정 대표가 다시 말을 바꿔 '등원의 등자도 언급한 적이 없다'고 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장 총장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민주당 행보는 정말 납득하기가 어렵다"며 "특히 강경파에 휘둘리는 듯한 민주당 지도부 모습은 안타깝다"고 개탄했다. 그는 "국회 등원과 국회 정상화에 대한 고민이 도둑질 하다 들킨 것처럼 입장 거둬들이는 (정 대표의) 모습은 큰 지도자 모습이 아니다"며 "국회 등원과 정상화에 대한 고민은 지극히 정상적 책무이며 국민의 뜻"이라고 주장했다.

장 총장은 "20여일 후면 정기국회가 다가오는데 이를 외면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범죄행위"라며 "민주당이 정치꾼의 길을 고집하면 우리는 독자적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도 "이런 방식의 투쟁은 10월 재보선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음을 미리 경고한다"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10월 재보선을 위한 가투를 벌이고 있을 뿐 아니라 미디어법과 4대강 살리기, 지역 현안에 이르기까지 정부정책 전반에 대해 왜곡된 흑색선전으로 열심히 일하는 정부와 국민 사이를 이간질하는데 앞장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간 민주당이 보인 행태는 국회 개원을 지연시키고, 망치나 해머를 등장시킨 폭력 행사, 조건부 등원 거부, 길거리와 광장에서 농성과 가투, 조직.집단적 투표 방해행위 등 도저히 공당의 행보라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의회폭력을 저지르고 비정규직법을 포함한 민생 현안을 헌신짝 처럼 내버렸다"면서 "민주당의 현재 행태는 무능함 무도함 무책임을 갖춘 3무 정당"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