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복귀 안하면 단독국회 밖에…"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민주당이 '이번 달 말까지 장외집회를 계속하겠다'고 고집하자 한나라당은 복귀를 촉구하면서도 여차하면 단독으로 정기국회를 열 생각이다.

10일 한나라당 장광근 사무총장은 SBS 라디오 '이승열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민주당이 복귀하지 않으면 단독 국회를 열 것이냐'는 질문에 "그 방법 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장 총장은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장외집회에 부담이 있었던 것과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도 있기 때문에 국회 복귀를 암시하는 듯한 말을 했지만 민주당의 분위기가 아무래도 강경파가 많이 밀어 붙이기 때문에 그런(복귀) 분위기는 수그러들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장 총장은 "정기국회에서 예산이나 국정감사 등 지난 1년 동안 정부에서 해왔던 부분에 대한 평가, 결산을 해야하는데 (민주당이) 이런 부분을 도외시하고 계속 밖으로만 나돈다면 정말 정당의 길을, 공당의 길을 포기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이 정략적인 측면에서 정기국회마저 훼손하려 한다면 국민도 용서치 않을 것이고 국민의 대의기관으로서 국회 책무를 우리는 포기 할 수 없다"며 "민주당이 (등원을) 거부한다면 우리는 우리 길을 갈 수 밖에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박희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정기국회 개회가 멀지 않았다"며 "(민주당은) 빨리 국회에 돌아와서 내년 예산과 국정감사에 대비하고 이 문제를 가지고 협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왜 날로 인기가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는지를 이제는 한번쯤 정신 차려 (생각해) 볼 때가 됐다"며 "폭주족처럼 마냥 질주하는 것을 멈추고 한번 뒤돌아보고 이성을 되찾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우리는 언제나 문을 열어 놓고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