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용자동차는 6일 "극적인 노사 합의에 따라 2~3주면 라인을 정상적으로 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유일 법정관리인은 이날 노사합의 도출 후 쌍용차 평택공장 본관 앞 주차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9월 15일 청산이 아닌 계속 기업을 전제로 한 회생계획안을 차질 없이 수립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리인은 이어 "77일간 지속된 파업 및 공장 가동 중단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국민들께 심려를 끼친 점 사과드린다"며 "극단적 노사 대립의 관계를 청산해 신뢰할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유일, 박영태 관리인과의 일문일답.

    --합의안에서 밝힌 무급휴직.영업전직 48%와 희망퇴직.분사 52%는 대상이 정리해고자인지 아니면 현 농성 조합원들인지 밝혀달라.

    ▲(6월 8일자 정리해고자) 974명 기준이다. 그러나 이미 무급휴직을 신청한 사람이 상당수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숫자에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합의안은 노조원 전원이 동의한 것인가.

    ▲노조에서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알 수 없다. 설명과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친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합의안이든 우리 직원들이나 노조원 모두가 찬성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공장 안에 노조원들이 남아 있나.

    ▲집행부가 약속했으니 오늘 저녁 안으로 다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조원들의 선택에 따라 구조조정을 한다고 했는데 한쪽 선택으로 쏠리면 어떻게 할 것인가.

    ▲무급휴직 숫자에는 한계가 있다. 개별 면담을 통해 최대한 의견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처리하겠다.

    --한상균 지부장은 조인식이 끝난 뒤 어디로 갔나.

    ▲곧장 경찰에 출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최종 협상 분위기는.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곤란하다. 한 지부장과 박영태 관리인 모두 이 지경까지 온 것에 대해 깊이 소회하고 회사를 살리자는 공동 인식이 있었다.

    --노사 감정의 골이 깊어졌는데 치유 방안은.

    ▲앞으로 고민하고 직원들과 대화를 통해 치유해 나가겠다.

    --이번 합의로 회사 회생이 가능하다고 보나.

    ▲전체 구조조정 인원 2천646명 중에는 휴직 비율이 그리 많지 않다. 회생계획에 걸림돌이 되지 않고 회사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이다.

    --민사소송 취하를 회생계획 인가 시점에 한다고 했는데 인가되지 않으면 소송을 취하하지 않겠다는 뜻인가.

    ▲회생계획안이 반드시 받아들여질 것으로 본다. (평택=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