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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용자동차 C200 ⓒ 뉴데일리
쌍용자동차 노조의 공장 불법점거 사태가 정확히 77일만에 타결된 가운데, 쌍용차의 회생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쌍용차가 파업 직전까지 개발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던 신형 SUV차량 'C200'의 양산 여부가 쌍용차의 정상화를 결정짓는 중요한 '키 포인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4월 일산 킨덱스에서 열린 '2009서울모터쇼'에서 쌍용차의 C200은, 세련된 디자인과 친환경적인 다양한 기능을 지녀 컨셉트카 부문 '서울모터쇼를 빛낸 베스트카(Best Car)'에 뽑히는 등 전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당시 C200은 쌍용자동차 최초의 모노코크(Monocoque) CUV 모델로서 익스테리어(Exterior) 및 인테리어(Interior) 컨셉트를 동시에 선보여 실질적으로 컨셉트카에서 벗어난 양산 모델에 가까운 형태로 공개됐었다.
특히 매혹적인 다이내믹(Attractive Dynamism)을 컨셉트로 SUV의 강렬함과 세단의 세련된 부드러움을 융화시켜 디자인 됐으며, 기존의 CUV(Crossover Utility Vehicle)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Compact Urban-styling Vehicle(콤팩트 도시형 친환경 자동차)로 구체화된 컨셉트를 표방, 미래지향적인 이미지가 뛰어난 기능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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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용자동차 사태가 공장 점거파업 77일 만에 극적 타결을 이루고 맞은 첫날인 7일 오후 쌍용차 평택공장 조립라인에서 직원들이 조업 재개를 위한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노사분규 타결 직후 회사의 정상화 방안을 강구중인 쌍용차 측도 C200의 양산·판매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쌍용차는 "조속한 시일내 라인 시설을 정상화 시켜 C200 등 신규차종의 생산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적어도 내년 상반기엔는 출시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고 밝혔다.
조업 첫날인 7일 쌍용차 평택공장에는 2200명에 달하는 전직원이 정상 출근해 조립공장과 도장1공장 등의 청소와 시설 개보수에 한창이다.
다만 C200 신차 라인은 가동을 중단한 상태이며 도장2공장은 경찰의 추가 조사가 실시되고 있어 직원들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쌍용차 채권단의 입장도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우선 쌍용차는 산업은행에 신차 개발비 1500억원과 구조조정비용 1000억원 등 2500억원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그러나 산업은행 측은 회사 회생을 위한 구조조정 비용은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나 C200같은 신규차종의 개발 비용에 대해선 지원 여부에 대해 확답을 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