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용차 직원대표자협의회 6인 공동대표 중 한명인 이모씨는 3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더이상 공권력 투입이 안 되면 금주 안으로는 직원 전원이 보호장구 등을 착용하고 도장공장 안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3일 밝혔다.

    이씨는 "노사 대화가 진행 중이던 지난주 금요일 직원들의 의견이 취합됐는데 공장안 진입에 대해 70% 이상이 동의했다"며 "헬멧과 장갑 등 보호장구는 개인별로 준비를 했으며 지게차 등 장비도 준비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내일부터 사무직과 생산직 등 4500명 전원이 공장으로 출근해 대기할 것"이라며 "그러나 구체적인 진입계획이나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화재 등 충돌로 인한 만일의 불상사에 대해 "나름대로 위험요소를 최대한 제거하고 안전을 유지하면서 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와 연관성에 대해서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는 할 수는 없지만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과 충돌 우려에 대해서는 "경찰의 공식적인 입장은 충돌을 우려해 직원들의 공장 진입을 막겠다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권력 투입을 마냥 기다릴 수는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협의를 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개인 의견임을 밝히며 "이탈자는 어제 대부분 나왔다고 본다"며 "현재 남아있는 인원은 큰 변동없이 끝까지 갈 것"이라며 직원협의체가 공장 안에 진입할 수밖에 없는 입장을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현재 회사 상황을 보면 이미 진입할 시기가 지났다"며 "이번 주가 지나면 협력업체 등 손실만 커질 뿐 직원들의 희생은 무의미하다"고 말해 공장 진입 강행의지를 밝혔다.

    직원대표자협의회는 지난 2월 쌍용차가 법정관리에 들어간 뒤 노조와 사측간 대화가 중단된 뒤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협의체로 생산과 구매, 관리, 기획, R&D, 품질 등 9개 부서로 구성, 정리해고 비대상자인 4500여명 전원이 참여하고 있다.(평택=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