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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데리크 라인펠트 스웨덴 총리께서 EU의장이 되시면서 한·EU FTA가 최종합의안을 도출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재임 기간동안 가서명을 위한 절차가 잘 마무리되기를 바란다"(이명박 대통령)
"자유무역에 대한 믿음이 확고해야 한·EU FTA를 밀고 나갈 수 있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시장 개방에 모범을 보여 주고 자유무역에 대한 신념을 최고의 실천으로 보여 주고 있다"(라인펠트 총리)이명박 대통령과 EU(유럽연합) 의장국인 프레데리크 라인펠트 스웨덴 총리는 13일(현지시각) 스톡홀름 시내 총리실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한·EU FTA(자유무역협정) 타결을 공식 선언한 뒤 이같이 만족감을 나타냈다. 양 정상은 한·EU FTA 문제를 포함해 금융위기 극복 방안, 북한 문제, 신재생 에너지 협력와 기후변화 대응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은 "두 정상은 한·EU FTA의 최종 합의안이 도출된 것을 환영하고 이는 전 세계에 보호무역주의 배격과 자유무역 수호에 큰 메시지가 될 것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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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대통령과 EU(유럽연합) 의장국인 프레데리크 라인펠트 스웨덴 총리가 13일(현지시각) 스톡홀름 시내 총리실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한·EU FTA(자유무역협정) 타결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뉴데일리 <=청와대 제공>
특히 양 정상은 한국과 스웨덴 양국에 대한 인연을 소개해서 눈길을 끌었다. 라인펠트 총리는 회담 서두에 "대한민국은 스웨덴에서 아주 우호적인 브랜드와 좋은 이미지를 형성하고 있다"면서 "지금 스웨덴은 한반도에 외교대표를 세 곳에 보내고 있다. 서울과 평양에 대사관이 설치되어 있을 뿐 아니라 중립국감시위원회에도 스웨덴이 참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 스웨덴은 북한에 상주공간을 두고 있고, 판문점 중립국 감독위에 유엔측 초청국가로 있다.
라인펠트 총리는 또 "개인적 측면"이라며 "제 부인을 처음 만났을 때 장인분이 중립국 감독위원회에 나가 계셨다. 그래서 이 대통령과 회담을 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친근감을 표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스웨덴, EU의장국인 스웨덴은 50년 수교의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사실 100년 전에 스웨덴 기업이 한국에 진출했고 당시 스톡홀름에 언론 기사에 한국 기사가 여러 차례 났던 기록을 봤다"면서 "양국의 역사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오래 전부터 깊은 인연으로 이어져 왔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또 전날 한국전에 참전했던 유공자들을 만난 사실을 소개하면서 "지금 모두 나이가 여든이 넘으신 분들이다. 한국전쟁 때 의료지원을 해 준데 대해 그리고 전쟁이 끝난 이후에도 돌아가지 않고 남아서 국립 의료원을 지어 지원을 해 준데 대해 한국 국민들은 잊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한국과 스웨덴이 과거인연을 토대로 보다 한층 격상된 협력관계로 21세기 세계발전에 기여하는 파트너십을 형성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2시간 35분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회담 이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양 정상은 우리 정부가 역점 추진하는 '저탄소 녹색성장'에 대해 함께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라인펠트 총리는 "9월에 피츠버그에서 개최될 G20 정상회담 말씀, 기후변화 말씀, 그리고 이 대통령의 저탄소 녹색성장에 대해서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전한 뒤 "기후변화에 있어서 한국이 주도권을 선도적으로 행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아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모범을 보여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이 전기 감축 목표 발표해 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저탄소 녹색 산업을 발전시켜 온실가스를 줄이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데도 공감했다"면서 "IT 등 첨단과학, 산업 및 친환경기술 협력 MOU(양해각서) 체결을 기반으로 이들 분야에서의 구체적인 협력을 실현해 나가기로 했고 특히 스웨덴의 선진기술을 바탕으로 양국간에 추진 중인 바이오가스 및 원자력 분야에서의 협력을 집중적으로 확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내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한·스웨덴 CEO 간담회에서도 녹색성장에 대한 양국의 진지한 공감이 이뤄졌다. 칼 빌트 스웨덴 외교장관은 경제적 파트너십, 방위산업과 함께 저탄소 녹색성장을 양국간 주요 협력 분야로 언급했다. 그는 "한국이 환경분야 이니셔티브(주도권)를 취한 것, 저탄소 녹색성장에 대해 깊은 감명을 받은 바 있다"며 "저희도 많은 노력했던 부분이며 우리가 모든 솔루션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일부 솔루션과 기술을 갖고 있어 양국 협력을 통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방문한 친환경도시 함마르비를 재차 거론하면서 "미래 지향적 도시라고 생각한다. 근대적 도시 솔루션이 앞서 있어 협력의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한국 정부는 기후변화 대처하는 녹색성장, 녹색기술 목표를 갖고 나가고 있다"며 "인류가 피할 수 없는 가야할 길 이므로 늦었지만 국가적 목표를 갖고 시작하고 있다. 이런 분야 기술도 많이 협력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